▣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조은별(21)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막 을 읽고 있었다”며 화들짝 놀랐다. (독자 인터뷰는 대체로 이렇게 마감 직전 즉흥적으로 이뤄진다.) “‘지옥철과 만원버스, 깨지 않는 악몽’을 읽는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꽉 차 있는 지하철역 사진을 보니 숨이 막혔다. 시골 사람이라 한 번도 못 겪은 일이어서 ‘아~ 이럴 수도 있네’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었는데….” 조씨가 말했다.
1. 시골 사람이라니?
집은 충남 청양이다. 시내도 5분이면 다 돌 만큼 작은 곳이다. 서점, 미용실 등 필요한 것들은 1개씩만 있다.
2. 지금은?
경북대 식물생명학과 2학년이다. 대구에서 혼자 산다. 학교 갈 때 전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기 때문에 지옥철·만원버스는 겪어보지 않았다.
3. 자취하면 밥은 잘 해먹나.
꼭 챙겨먹는다. 밥은 밥솥이 하니까 힘들지 않다. 요즘은 혼자 고기도 구워 먹는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기름이 많이 튀는 삼겹살보다 목살이 좋다.
4. 오, 살림의 노하우! 은 언제부터 읽었나.
중학교 때부터 엄마가 구독하셨다. 고등학교를 대안농업학교인 풀무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 정기구독했기에 매주 챙겨봤고 그때부터 독자가 됐다.
5. 주로 언제 읽나.
거짓말 절대 아니고, 늘 가방에 그주 호를 넣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
6. 어떤 기사를 좋아하나.
인권 OTL. 금속탐지기, 벌점, 오리걸음 등으로 억압받는 학생들 이야기에 맘이 아팠다. 나도 학생 때 겪은 일이었는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고 그때를 잊은 것 같아 미안했다.
7. 동아리 활동은?
교지편집위원회 활동을 한다. 이번에 촛불을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냉소를 읽었다. 무관심을 넘어선…. 그걸 주제로 첫 기사를 썼다.
8. 이과생인데 교지라니?
전태일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느꼈던 자극을 대학 생활에서 받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교지를 읽으면서 그 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 들어왔다. 마감하고 편집할 때 힘들지만 즐겁다.
9. 방학 계획은?
18~24살은 5만4700원으로 일주일 동안 기차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티켓이 있다. 이걸로 충북 지역과 남도를 여행할 거다.
10. 에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기사가 너무 서울 중심적이어서 낯설 때가 있다. 지역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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