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465/349/imgdb/original/2008/0716/0210380001200807169_1.jpg)
조은별(21)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막 을 읽고 있었다”며 화들짝 놀랐다. (독자 인터뷰는 대체로 이렇게 마감 직전 즉흥적으로 이뤄진다.) “‘지옥철과 만원버스, 깨지 않는 악몽’을 읽는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꽉 차 있는 지하철역 사진을 보니 숨이 막혔다. 시골 사람이라 한 번도 못 겪은 일이어서 ‘아~ 이럴 수도 있네’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었는데….” 조씨가 말했다.
1. 시골 사람이라니?
집은 충남 청양이다. 시내도 5분이면 다 돌 만큼 작은 곳이다. 서점, 미용실 등 필요한 것들은 1개씩만 있다.
2. 지금은?
경북대 식물생명학과 2학년이다. 대구에서 혼자 산다. 학교 갈 때 전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기 때문에 지옥철·만원버스는 겪어보지 않았다.
3. 자취하면 밥은 잘 해먹나.
꼭 챙겨먹는다. 밥은 밥솥이 하니까 힘들지 않다. 요즘은 혼자 고기도 구워 먹는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기름이 많이 튀는 삼겹살보다 목살이 좋다.
4. 오, 살림의 노하우! 은 언제부터 읽었나.
중학교 때부터 엄마가 구독하셨다. 고등학교를 대안농업학교인 풀무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 정기구독했기에 매주 챙겨봤고 그때부터 독자가 됐다.
5. 주로 언제 읽나.
거짓말 절대 아니고, 늘 가방에 그주 호를 넣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
6. 어떤 기사를 좋아하나.
인권 OTL. 금속탐지기, 벌점, 오리걸음 등으로 억압받는 학생들 이야기에 맘이 아팠다. 나도 학생 때 겪은 일이었는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고 그때를 잊은 것 같아 미안했다.
7. 동아리 활동은?
교지편집위원회 활동을 한다. 이번에 촛불을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냉소를 읽었다. 무관심을 넘어선…. 그걸 주제로 첫 기사를 썼다.
8. 이과생인데 교지라니?
전태일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느꼈던 자극을 대학 생활에서 받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교지를 읽으면서 그 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 들어왔다. 마감하고 편집할 때 힘들지만 즐겁다.
9. 방학 계획은?
18~24살은 5만4700원으로 일주일 동안 기차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티켓이 있다. 이걸로 충북 지역과 남도를 여행할 거다.
10. 에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기사가 너무 서울 중심적이어서 낯설 때가 있다. 지역에도 관심을!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대왕고래 실패에도…경제수석 “최고 유전보다 성공률 높다”
윤석열 ‘대왕고래’ 8달 만에 실패…산업부 “경제성 없다”
최상목 “가로 3번 접혔다”는 계엄 문건…대통령이 준 걸 안 봤다?
누나 생일엔 일어나길 바랐지만…6명에 생명 주고 간 방사선사
안희정 쪽 ‘피해자 괴롭히기’ 끝나지 않았다
이 ‘요원’ 끌어내!? [한겨레 그림판]
[단독] 내란 군 수뇌부, 설날 ‘떡값’ 550만원씩 받았다
대왕고래 실패에…야당 “대국민 사기극”, 국힘 “경위 파악부터”
[영상] 국힘 강선영 “야!”…국민 듣는데 동료 의원에 폭언
쓰고 코치하고 끼어들고…곽종근 나오자 분주해진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