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1년차 정기구독자 변창우씨는 경북 구미의 연구원이다. 경북 지역 거주자에 이과 출신의 연구원이라면, 이 정기구독시키기 어렵다는 독자층(?). 그러니 ‘이중’ 장벽을 뚫은 분이랄 수 있다. 아울러 창간 20돌을 기념해 고등학교 시절 변창우 독자가 추억을 보탰다.
1. 이름, 나이, 성별?
변창우, 72년생, 남자.
2. 무슨 일을 하나?
대학 연구원이다. 분야는 원자물리학이다. 헬륨이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된 간단한 기본 모델인데, 이 헬륨의 삼체 운동에서 광이온화 단면적, 그런 것을 계산한다.
3.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음) 그래서 응용하면 어떤 것이 가능한가?
거의 없다. 기업에서는 관심이 없고 정부의 기초과학 과제 지원을 받는다. 매일매일이 공부다.
4. 연구원들은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 볼 만한가?
아내가 더 좋아한다. 내가 개봉을 하고 아내가 많이 읽는다. 에서 읽은 이야기를 화제로 삼으면 아내가 보았다면서 맞장구를 친다.
5. 개봉은 꼭 본인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없으면 아내가 뜯어보겠지.
6. 어떻게 정기구독을 하게 되었나?
를 고등학교 시절에 사서 보곤 했다. 스포츠신문을 사보다가 가 창간됐기에 본 적이 있는데, 그때 5·18 사진이 나왔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어서 옛날 이야기인 줄 알았다. 사진을 죽 훑어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대학원 시절에는 를 구독했다. 그때가 김대중 정권이 막 시작된 때였는데 워낙 암울하게 세상을 그리더라. 그러다가 후배 권유로 로 바꿨더니 사는 기분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좀 한가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해 지난해부터는 을 보게 되었다.
7. 5월15일(인터뷰 전화한 날) 오늘이 창간 20돌이다.
감회가 새롭다.
8. 최근 어떤 기사가 기억에 남는가?
여군 군악대장 스토킹 사건 기사가 좋았다. 김재수 변호사의 보은 인사 기사도 다른 데서는 볼 수 없어서 좋았다.
9. 앞에서부터 읽나, 뒤에서부터 읽나?
앞에서부터 죽 하나하나 읽는 편이다. 정치 면은 열 받아서 그냥 넘겼다가 다시 한 번 더 읽을 때 본다.
10. 독자 중에서 대구, 연구원은 드문 케이스다.
한 동네에 아버지와 사는데 “아들 말 좀 들으시라”며 많이 싸운다. 같은 연구실 동료와는 얘기가 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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