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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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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08호를 읽고

등록 2008-05-15 00:00 수정 2020-05-03 04:25
표지 이야기 - 쓰린 새벽의 아이들

‘일 권하는 사회’라는 표현이 가슴을 친다. 다른 나라에서 불법체류하는 우리 국민도 있지만, 막상 우리 땅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소개되지 않은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교육에서 소외된 채 노동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결집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며 아이들을 잘 길러낸다면 엄청난 인적 자원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재앙”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새삼 곱씹어보게 된다. 다양한 사연을 접하면서 그들의 삶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각 케이스에 대해 어떤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할지 또 실태는 어떤지에 대한 후속 보도가 있기를 바란다. 인권 관련 기획이 30회나 이어진다니 자못 기대된다. popula

대통령은 단란주점 철수시켜라

‘2차 돼요? 남자 하기 나름이죠’를 읽었습니다. 기사 내용으로는 아직까지 법적으로만 본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도의상 이 건물에서는 단란주점 등의 업소는 자진 철수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듯합니다. 어차피 조만간 문제가 되어 문을 닫아야 할 텐데 미리 하면 좋은 소리를 듣겠지요. 김영해(kiminorg12)

‘권력의 표준어 경상도 말’을 읽고

저는 마산에서 태어나 쭉 자랐고 서울 근처에서 4년간 직장생활을 한 뒤 현재는 창원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지방’(마산·창원을 시골이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이라는 말과 지방 사투리는 서울 중심 사고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서울이라는 개념보다 수도권이라고 하죠. 이십 몇 년 전만 해도 용인, 오산이 어디 수도권이었습니까. 지금은 천안까지도 수도권이라 하죠. 조금 더 화끈하게 대구까지 수도권이라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공장들이 거의 떠나가고 인구마저 줄어드는 지방. 그 지방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모든 것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서울말은 하나의 로망이 아닐까요. 내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지방, 지방 하지 마시고 지방 사람들도 이 조그만 나라에서 자기 고향말 사용하는 것을 부끄럽다 맙시다. 조포가이(wideroot2)

‘표준어’가 사라진 한국 사회

‘권력의 표준어 경상도 말’이란 표현에서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사고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지역주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사투리를 사용하는 일에 편견을 갖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표준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사용하는 서울 말’인데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하나의 생활권이 되다 보니 서울말에도 사투리가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언어도 각 지방마다 하나의 문화이다. 문화는 우열이 없다. 현 사회는 권력이 문화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와 지역주의에 민감한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지역주의와 언어에 대한 편견은 빨리 사라져야 할 과제다. 표준어 없이도 한국 사회에서 의사소통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도가 아닌 마음이 상대방을 헤아리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박종형(myplaza21)

한나라당 대표 누구는 안 된다?

한나라당 당대표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당대표로서는 능력이 없는 것 같다. 당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복당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공성진 의원의 “박근혜, 정몽준은 당대표 출마하지 말라”는 발언은 좀 유치하게 들린다. 자신 있으면 정정당당히 경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압승을 공성진 의원의 공으로 생각하는 것도 모순이다. rlaworn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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