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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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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94호를 읽고

등록 2008-01-31 00:00 수정 2020-05-03 04:25
코포크라시의 암울한 미래

이명박에게는 ‘국가가 기업’이 아니라 ‘기업이 곧 국가’인가 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런 발상은 몇몇 재벌을 위해 사회의 전 부분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최악의 기업국가를 만들 수 있는데, 기본적인 국가관조차 천박하기 이를 데 없으니 정말 암울하기 그지없다. 국가는 효율과 이윤에 중점을 두고 모든 걸 희생시키는 구조로 운용돼선 안 된다. 때론 대의를 위해 희생과 적자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국가다.
exkiki

위험하기 짝이 없는 실험적 발상

무조건 저질러놓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끝을 보겠지 하는 것은 국가 대사를 놓고 무모하리만큼의 실험적인 도박을 하는 것이다. 경부운하만 해도 그렇다. 수년에 걸쳐 기초 타당성 검사며 여러 가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짚어봐야 하는데 5년이란 짧은 임기 내 착·준공을 하려는 것은 나라의 중대사를 한 개인의 영웅적 야심으로만 좌지우지하려는 듯 보인다. 철저히 검증되지 못한 이명박씨의 나라 통치에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대운하에 비하면 청계천은 소꿉장난을 한 셈이다. jeongho3597

개인주의 아파트의 푸른 변화

‘생기발랄 환경 아파트’가 유익했습니다. 환경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고 개인적인 삶을 사는 아파트에서 푸른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도시에서 사교육과 거리를 두고 자녀 교육을 훌륭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주었으면 합니다. 김규중

추성훈과 아키야마, 모두에게 박수를

‘스포츠 ON’의 추성훈 이야기를 가슴 아파하며 읽었다. 그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껴서 눈치 보고 차별받으며 괴로워한 시간이 느껴지는 듯하다. 일본으로 귀화한 뒤에는 한국 국민의 야유를 받고 일본 선수에게 진 뒤에는 “일본은 강하다”는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다니. 기사의 마지막에 한 측근이 이야기한 대로 이제 격투기를 택한 그를 좀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형선

‘깜짝쇼’의 내막에 나도 깜짝

세계 ‘폭로한 건 불륜만이 아니다’는 중국 〈CCTV〉 방송사고 뒷얘기를 알려줘서 재밌었다. 외신 보도로 짧게 사건을 접하고 ‘아무리 화가 났다 해도 어떻게 방송인들끼리 저런 식으로 사고를 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것만은 아니었다니. 그도 불륜으로 맺어진 커플이었고 불륜으로 귀결했다니 세상사가 참 재밌다. 거기에 그걸 폭로하면서 ‘골판지 만두 사건’에 대한 항변과 중국 비판까지 아우르려고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 ku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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