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등급제가 폐지된다, 논술이 약화된다 말이 많으니 사실 엄청 불안해요. 고1 때부터 당연히 등급제와 논술로 대학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바뀌면 지금 고3들은 2년 내내 헛일하고 있었던 건가요?” 이제 막 고3이 된 최민주양에게 ‘고3 생활’에 대해 묻자 입시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식으로 바뀌는 교육정책에 공교육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어요?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어떻게 할지 몰라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교육정책을 계속 바꾸면서 학생들을 코너에 몰아놓고 그 불안함을 이용해 사교육을 키우려는 게 아닌가 싶어 가슴이 답답합니다.”
전주 성심여고에 재학 중인 그가 을 만난 것은 중학교 때. “아빠께서 정기구독을 쭉 해오셔서 처음에는 보지 않다가 그냥 집에 많이 있으니까 한 번씩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제 책상 위 책장에 따로 쭉 꽂혀 있죠.” 을 통해 우토로도 대추리도 처음 만났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잊혀져서는 안 되는 일들에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어느새 그의 마음엔 ‘국제부 기자’라는 목표가 자리잡았다. 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세계 기사는 따로 챙겨보며 꿈을 키워나간다.
그는 현재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있다. 따로 배우고 싶어 일본어 학원만 다니고 있다. 앞으로도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지 않을 작정이다. “10대의 마지막을 밀도 있게 보내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달려볼 생각입니다. 내년 이맘때쯤 교육정책 핑계 안 하게 되면 좋겠다는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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