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고 나서 거의 쓰나미 수준으로 관련 분석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정권교체의 원동력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대부분의 언론이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원인으로 꼽았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징벌적 성격의 선거가 이루어져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는 논리는 명료해 보이지만 정치적이고 결과론적인 성격을 가진 점에서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은 정권교체의 원인에 대해 좀더 면밀하게 살펴본 흔적이 엿보인다. 한나라당이 서민에게 와닿는 정책 메시지를 범여권보다 효과적으로 알렸다거나, ‘꼴보수’의 이미지를 덜어내는 데 한몫한 뉴라이트 세력 등 구체적인 원인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언급하며 찬반양론이 갈리는 이슈가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을 이루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짚어준 건 신선했다. 서울 시내를 돌며 ‘이명박 대통령’에 관한 민심을 지면에 옮긴 관련 기사 ‘명심해요, 허물 알고 찍었어요’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minishere
중국제 성탄 장식 사연 가슴 아파
저는 성공회 신자입니다. 주일마다 성당에 나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지요. 2007년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성탄 트리를 장식했습니다. 귀여운 산타클로스 인형, 선물 꾸러미 모양 장식, 은색 종이 등으로 꾸몄는데 포장지를 뜯으며 보니까 성탄 장식들이 중국제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온 성탄절 장식 용품이라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X-마스 트리엔 중국 노동자 눈물이 반짝’을 읽고서 중국제 성탄 장식 용품에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신음하는 중국 노동자들의 고통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죄의식이 느껴지더군요. 교사들과 학동들이 희희낙락거리며 성탄 트리를 장식하는 동안 중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끔찍한 노동 조건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료를 받아가며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제 성탄 장식물을 쓰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어 일할 수 없게 되고, 쓰자니 공장의 노동력 착취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속 기사를 쓸 기회가 있다면 그 해결 방안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재홍
새해엔 벌금 폭탄이 달라질 수 있을까
몇백만원씩 벌금을 안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벌금으로 탄압하려 하다니. 바로 뒷기사로 나온 김승연 회장의 경우와도 대비됐다. 집회에 유독 쌍심지를 켜는 사회 분위기, 전경 수백 명을 데려와 과잉 진압하는 모습, 그 속에서 시위하는 이들의 외침과는 무관한 사람들. 2008년엔 벌금 폭탄도 없어지고 시민사회운동이 대중 속으로 좀더 파고들 수 있을까.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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