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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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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58호를 읽고

등록 2007-05-18 00:00 수정 2020-05-03 04:24
내 안의 ‘한국인’에도 놀라다

표지이야기 ‘내게 한국인이냐고 묻지 말라’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인에 대해 설명하고 인터뷰를 통해 밖에서 본 한국인의 모습을 조명해줘 좋았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우리 국민의 태도에 대해서, 또 민족주의나 국적 개념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더 의미 있었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인에 대해 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여태 빈번히 있어왔고 너무 낡은 생각이라는 내 안의 뿌리 깊은 ‘한국인(?) 중심주의’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수참사 이야기를 보태면서 이주노동자들의 목숨값이 정부의 태도 하나로 갈리는 야만적인 현실에 부끄러워졌다.
sangcomm

허울 좋은 ‘겸임교수’의 아내로서

남편은 8년차 보따리 강사. 그것도 허울 좋은 ‘겸임교수’라는 이름 아래 최저 생계형의 가정을 겨우 꾸려가고 있다. 한 강의당 2만~3만원. 그것도 일주일에 하루 달랑 나간다. 말이 겸임이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어중재비’. 학교에서 주는 교수 사무실이 있기를 하나, 그 흔한 ‘의료보험증’을 발급해주기를 하나,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받기를 하나. 이것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허울 좋은 겸임교수, 시간강사의 실태이다. 이슈추적 ‘시간강사 보따리장사 울며 다니네’는 그런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 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달라는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그들이 ‘상아탑’에서 ‘학문’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법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문현옥

제주도는 평택처럼 되지 않길

이슈추적 ‘제주도, 군사요새로 전락하는가’를 읽으며 문득 평택이 떠올랐다. 반대하는 도민집회는 강제 해산, 갈등을 해결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대답하는 정부,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제주도의회와 국방부 등. 제주도에 군사요새가 유익한가 하는 논의 이전에 부디 정부나 제주도의회가 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를 바란다.
ajiaji07

장애인 선생님, 힘내세요

사람과 사회 ‘장애인 선생님, 0.4%를 2%로’를 읽고서야 그간 교단에 서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렵게 교단에 서고도 장애 사실을 숨기거나 자신을 드러내길 꺼린다니 안타깝다. 장애인 교사들이 떳떳하게 모임도 만들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편견 속에 교단에 서기 어려웠던 이들이 더 많이 교단에 서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더 원활한 소통이 일어나길 바라본다.
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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