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에 생매장됐다는 656호 표지의 문구와 할아버지의 슬픈 눈빛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암울했던 시대, 원치 않는 전쟁에 동원된 것도 모자라 불명예스럽게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다니, 그것도 살아 있는데 말이다. 그 억울함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지나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지금이라도 이런 문제가 드러났으니 하루빨리 이들의 이름을 야스쿠니에서 파오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억울하게 역사의 피해자로 남아 있는 사람들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앞으로 야스쿠니신사 생존 합사자들에 관한 꾸준한 보도를 기대한다.
황윤이
‘양심을 따른 사람들’ 마지막 연재를 보며
양심적 병역거부가 원체 민감한 사안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자세에서 이성적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달리 말해, 이 민감한 문제에 접근하는 우리 자신이 이미 종교적 편견에 지배받고 있거나 자기만의 일방적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 20세기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를 실시한 국가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분명한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준 것이 국가의 존립을 불안하게 하고 사람들의 안녕을 파괴하기는커녕, 나라들마다 효과 면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적으로 정부와 국민 사이에 상호 신뢰를, 국외적으로는 인권국가라는 이미지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인권에 대한 관용의 정신이 연쇄적 도미노 현상을 불러일으켜 대체복무를 받아들이는 국가들의 수가 대거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가혹하기로 이름난 옛 소련의 연방국가들과 위성국들 대부분이 인권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받아들여 대거 대체복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과거 양심적 거부자로서 죽임을 당했던 사람들까지도 밝혀내어 추모하는 분위기로 전환했다. 아울러 이미 대체복무를 실시하는 국가들에서 양심을 가장한 거부자들이 대거 출현했다는 보고는 없는 실정이다. 특히 특정 종교와 관련해 대체복무 실시 후 신도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나라들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역사와 지금 현실에 나타난 이러한 명백한 사실과 사례들은 우리가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좀더 정직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된다.신웅식(ihoreb)
열악한 ‘사우나 사운드’의 현실
김작가의 음담악담 ‘한국에만 있는 소리 사우나 사운드’를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 가수들의 공연 여건이 이렇게 열악할 줄이야. 그동안 외국의 멋진 공연을 항상 동경해왔다. ‘왜 우리는 저렇게 안 될까, 라이브 가수들은 왜 이리 줄고 립싱크 가수들은 왜 이리 많을까?’라며 가져왔던 의문이 이 기사를 통해 조금은 풀렸다. 주변 환경과 여건이 조성됐을 때 멋진 가수와 수준 높은 공연문화가 탄생되는 것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려면 기사 내용처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바다여행(dark0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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