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이주의 정기독자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던데 나같이 나이 든 사람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인터뷰 요청을 하자 허영준(59)씨가 걱정된다는 듯 건넨 말이다. 창간호부터 정기구독을 시작해 늘 과 함께했다는 그. 2년 전, 농협중앙회에서 28년 근무를 마치고 지점장으로 명예퇴직해 지금은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계약직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 “내 생각과 같아”서 애정이 간단다. 매주 을 받아들면 거의 모든 기사를 보는 편이지만 특히 농업·먹을거리·역사 등에 관한 기사와 특집 기사를 관심 있게 본다. 애정을 갖고 지켜본 시간이 긴 만큼 기대도 크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 대한 특집 기사를 많이 다뤄주세요. 예를 들어 장준하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동시대 사람이지만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까. 매국노는 국립묘지에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그 딸은 대통령 후보로 살고 있고, 목숨을 걸고 탈출한 학병은 지금까지 죽음의 의혹도 벗겨내지 못한 채 어느 공동묘지에 묻혀 찾는 이도 없으니…. 그 아들은 20년 이상 귀국도 못하다가 얼마 전에야 귀국해 가난하게 산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가끔 장준하·김준엽을 아느냐고 20~30대 젊은이들에게 물으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의 책임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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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매일 아침 일찍 산에 오른다고 한다. “산의 사계절 변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넓고 편안해집니다. 건강을 얻는 것은 기본이고요. 한겨레21 독자들도 산과 친구가 되시면, 산이 주는 큰 선물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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