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통제되지 않는 권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털. 포털은 무단 도용한 콘텐츠를 교묘하게 진열하고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해 결국 자신만 이익을 보고 있다. 인터넷 공간이라는 특성상 현실 사회의 잣대로는 어쩌지 못하는 사이 힘의 불균형은 가속화됐다. 거대 방송국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인데 중소업체들은 오죽할까. 공평한 수익 구조가 바탕이 되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이도, 유통시키는 이도, 즐기는 이도 행복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되길 바란다. 권옥주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따를 수 있길
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했다. 남보다 좀 편하게 군생활을 한 셈이니 군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좀 쑥스럽지만, 그래도 몇 자 적어본다. 인생의 황금기에 2년여씩 군대에서 ‘썩고’ 온 남자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겪어야 했던, 인생에서 그리 생산적이지 못했던 그 기간에 대한 억울한 감정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럼 나는 양심이 없어서 군대 갔다 왔단 얘기냐’류의 반응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따라 어떤 길을 굽힘 없이 묵묵히 걸어가는 것에 대해 그 가치를 인정하고 박수 보낼 수 있는 여유는 우리 모두 갖고 있지 않을까. 이른 시일 내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주정훈(iooojiin)
운전 ‘권리’에 주차 ‘의무’ 뒤따라야
언젠가부터 주차하는 일이 단순한 일을 넘어 전쟁이 되어버렸다. 이제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주차요원은 서비스가 아닌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이를 반영하듯 라이프 & 트랜드에 실린 ‘아유 젠틀 주차맨?’ 기사는 주차의 역사를 포함해 사이드 접기 등 현 세태를 반영하는 흥미 있는 기사였다. 아파트 주차장에서조차 입주자 전용 카드나 확인증이 없으면 들어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시대이다. 운전할 권리만 주장할 게 아니라 주차를 제대로 하는 의무 또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민수
야망의 끝엔 무엇이 남을까
이슈추적 ‘팬텀 제국의 야망’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간혹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 MC를 ‘실세’처럼 대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그저 웃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사 내용을 보면 이것은 ‘제국’이 맞다. 기획사가 스타 MC와 작가를 싹쓸이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니, 이제 연예기획사는 단순히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봐주는 곳이 아닌 권력 그 자체로 부상한 셈이다. 방송사와 기획사의 힘겨루기와 스타들의 경영 진출이 결국 방송시장과 시청자에게 좋은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다. ksd2328
대학이라는 성역
노 땡큐 박홍규 교수님의 마지막 연재였던 ‘나의 초라한 보수주의’를 보니 대학 내 보수주의를 일상에서 담아낸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남아 있는 성역은 대학교수 사회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mae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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