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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48호를 읽고

등록 2007-03-08 00:00 수정 2020-05-03 04:24

문화재는 제자리에서 가치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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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도로서 투루판 벽화 기사를 읽으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기사도 지적했듯이 남의 약탈 유물을 버젓이 전시해놓고 우리만 피해자인 양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3층의 유물들이 창백한 전기등 아래서 그 가치의 반이나마 제대로 발할 수 있을까? 외규장각 도서들이 프랑스에서 먼지만 소복이 쌓인 채 동면을 취하고 있듯이 투루판 벽화들도 엉뚱한 시간과 장소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화재가 제 가치를 발하는 것은 많은 대중 사이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함께한 역사와 문화, 환경의 맥락 속에서임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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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제도 폐지 논의 지속되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에 참여해본 대학생으로서, 또 어쩌면 전·의경으로 육군훈련소를 곧 퇴소할 남자친구를 둔 사람으로서 ‘김창석의 도전인터뷰’를 관심 있게 보았다. 전·의경으로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칫 잘못 심어질까 우려된다. 군인 신분으로서 비자발적으로 진압 상황에 몰리다 보면 정신적인 충격 또한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경찰의 떼쓰기식 ‘전·의경 제도 폐지 반대’ 논리는 좀더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
- 문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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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아보게 한 삿세 교수

베르너 삿세 교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길에는 온갖 외국계 음식점과 브랜드가 넘쳐나고 외국의 노래와 명작을 이러쿵저러쿵하며 떠드는데 정작 한국인이 아닌 삿세 교수가 우리보다 더 한국 것을 사랑하고 연구하고 있다. 세계화를 외치며 외국에 대해 배우자고 할 때 정작 ‘우리 것’은 신경쓴 적이 있던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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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 채워주는 값진 코너

‘이원재의 5분 경영학’을 읽고 나서 무심코 한 잔씩 마시는 커피에도 마니아층을 겨냥한 극차별화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다방커피’가 날 유혹했지만 지금은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비엔나가 내 입맛을 자극한다. 미지근한 다수 대신 열광적인 소수가 제품을 먹여살리는 세상. 짧은 글이지만 늘 부족한 경제관념을 채워주어 꼼꼼히 보게 되는 코너다.
- 박현숙

국민들의 눈이 두렵지 않은지

초점의 ‘관료의 법칙, 퇴직불패’ 기사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그대로 드러내 준다. ‘특별한 사유’, 혹은 ‘부득이한 사유’라는 이름으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확인이나 승인이 그렇게 쉽게 얻어진다면 공직자윤리법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일반인에게는 냉정한 각종 규정이 고위 관료들에게는 어찌 그리 너그러운지 한탄스럽다.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며 각종 요직에 낙하산 타고 편하게 안착하는 퇴직 관료들이여,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이 두렵지 않은가.
- 황윤이

*독자 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한겨레출판)을 한 권씩 드립니다. ‘관계 맺기’에 절망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김형경의 위로와 치유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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