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철 인천시 가좌2동
어릴 때 용돈을 아껴 하나씩 사모았던 음악 테이프들이 CD와 MP3 때문에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도 오래되었다. 처치 곤란한 잡동사니들처럼 먼지를 푹 뒤집어쓴 채 방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그것들이 문득 안쓰러워 보여 이것저것 훑어보았다. 퀸, 딥 퍼플, 비지스 따위들이 보인다.
이 가운데서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테이프가 하나 있었다.
그 뒤 며칠 동안 어머니를 졸라 10만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노란색 삼익 기타를 샀다. ‘딩딩딩딩 딩딩딩딩’ 울려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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