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576호를 보고

등록 2005-09-30 00:00 수정 2020-05-03 04:24

역시 날카로운 유시민

노 대통령의 연정에 대해서 ‘그만 하시지’라고 생각했다. 웬 생뚱맞게 연정. 국민이 원하는 것을 잘하면 될 텐데. 그러면 지지율 올라가고 성공한 대통령 될 수도 있을 텐데.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경제에 좀더 신경쓰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 문제에 노통이 칼을 들이댄 거다. 온 지식인들이 비웃고 욕해도 범인이라면 편안하게 있다 내려올 것이다. 앞선 자들처럼. 노 대통령은 우리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 같다. 그에게 힘을 주자. /sjh53

유시민 + 노 = 무시민?

지식으로 ‘위장’한 지식인들은 자기가 하던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남 탓’을 한다. 웬만한 ‘남 탓’은 그러려니 하고 말 것이다. 지식인들은 남 탓에다 무언가 거창한 논리를 가져다붙이면, 자신이 왜 남 탓을 하는지 스스로도 좀더 안심이 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논리적이 되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라면, 왜 그렇게 치밀해지려고 하겠나. 안타깝다 유시민. 심지어 자신의 단점을 지적해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사람. 앞의 세 대통령이 실패한 이유는 지금의 노 대통령과 같이 국정 전반을 살필 통찰력과 전문성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가 경제가 힘들다는데, “국민이 몰라서 그렇다”라며 잘되고 있다고 말하거나, 유시민 의원과 같이 현 노 대통령의 실패를 오로지 지역구도 때문이라고 한다. 거기에 대통령직조차 걸다니. 국민의 마음이 다 떠난 뒤에는 모든 국민이 ‘구시대적이어서’ 잘할 수 없었다고 말할 것인가. /leoconti

삼성은 이건희를 극복해야

특집 ‘삼성 최대의 적, 이건희 가문’을 봤다. 이건희와 삼성을 동일시하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주었다. 삼성이 이뤄낸 경제적 성과는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그 성과가 이건희와 이재용이 삼성을 소유하는 방식들을 옳다고 말해줄 수는 없다. 한국 경제를 위해서, 삼성 자신을 위해서, 삼성은 투명하고 선진적인 소유구조를 지녀야 한다. 이건희 가문은 법 테두리 안에서 지분을 가진 만큼 정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란다. 주식회사가 아니던가.

김경옥/ 서울시 중구 염리동

*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는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역사가 아니라 사람의 역사 말입니다." (작가 조두진) 독자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왜장(倭將) 도모유키와 조선 여인 명외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도모유키>를 1권씩 드립니다. 인터넷 http://h21.hani.co.kr, ‘기사에 대한 의견’ 이메일 groove@hani.co.kr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