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저 정기구독은 안 해도 매주 꼬박꼬박 사보는 애독자거든요. 정기구독 신청을 따로 한 독자들만 만나시나요? 발품을 팔아서 매주 서점을 오가는 정성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잡지를 찾다가 매주 빠짐없이 챙겨보기 시작한 시점이 ‘2003년 가을’이라고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조민선(24)씨에게 누가 정기독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겨레21>을 산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 서점에 들러 세상을 눈요기하는 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잡지의 매력이오?” 그는 얇은 종이를 한장씩 넘길 때마다 손끝에서 나는 소리에서 작은 희열을 느낀다. 아날로그 세대임을 자처한다. “편집을 통해서 기사의 경중을 알 수 있고, 선명한 이미지와 멋스러운 지면 배치로 시각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요.”
“신윤동욱 기자가 쓴 문화기사나 편집장님이 편안하게 쓰신 글을 좋아합니다. 워낙 맛깔스럽게 글을 쓰시는 기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널리즘 글쓰기를 배우기엔 더없이 좋은 교재죠." 설렁설렁 넘겨보다 보면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땐 밑줄을 쫙쫙 그으면서 더 열심히 읽는다. “바쁜 일상 때문에 생각의 깊이가 점점 얕아지기 쉬운데, <한겨레21>을 집을 때면 순간 경각심이 들죠. 세상을 제대로 볼 것을 권유하는 우리들이 생활서적이라고나 할까요.”
그는 학과 수업을 충실히 챙기는 한편으로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취업을 걱정하는 대학생들에게 많이 힘든 시절이죠. 하지만 꿈을 안고 열심히 해보려는 제 모습에 가끔 짜릿해지기도 해요. 내년엔 조민선이라는 이름 석자를 독자란이 아니라 기사 하단에 정식으로 실어보고 싶습니다. 하는 데까지 해볼 작정이에요.” 꿈 많은 독자의 짜릿한 발언에 <한겨레21>도 함께 내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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