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한겨레21>의 과제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한 사건을 풀어내는 현명한 ‘시사 해독기’가 되는 데 있다면, 염인선(29)씨의 연구과제는 위성이 쏘아내린 압축 데이터를 휴대전화에서 볼 수 있도록 풀어주는 ‘위성 DMB용 해독기’를 개발하는 데 있다. 그는 LG전자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기업에선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더 긴장되죠. 그런 반면에 각기 다른 분야를 맡은 연구원들끼리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가 갖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가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같은 수출상품이라는 사실에서 과학기술의 당위성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묻는다.
“저도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했지만, 지난번 표지이야기(544호 ‘폭풍 속의 카이스트’)를 놓고 딱히 누구 편을 들지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적당히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겠지’란 생각에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건 사실이에요. 분명히 변화와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도 ‘T자형 인간’이 되길 꿈꾼다. 전문가로서의 깊이(ㅣ)와 다방면의 소양(ㅡ)을 균형 있게 갖추고 싶단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겨레21>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쌓아놓으면 주변 분들도 가끔 보시죠.” 그는 특히 역사 이야기와 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전체적으로 기사가 딱딱한 만큼 문화면이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해지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표지이야기에 기획성 기사가 많은데, 이왕이면 요즘 이슈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평소 꾸준히 보지 않던 이들이 가판에서 <한겨레21> 표지만 보고도 ‘아, 이 문제를 이렇게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잖아요.” 표지이야기에 A/S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카이스트 사안도 후속 보도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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