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인터뷰난이 책 왼쪽에 길게 있던데, 뭘로 다 채우시려고요.”
서울 노원청소년수련관 웹마스터 조정현(29)씨. 간단한 인사를 나누자마자 기자 대신 지면 걱정을 한다. 덕분에 그는 “넉넉하긴커녕 항상 부족하니 염려 마세요”라고 전국의 정기독자를 겨냥한 듯한 기자의 멘트를 들어야 했다.
조정현씨는 청소년의 생활체육과 사회교육을 돕는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요즘 그는 청소년 인권학교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일을 돕느라 분주하다.
그가 <한겨레21>과 처음 만난 건 1996년. 한참 사이좋게 지내다가 대학 졸업과 함께 ‘동거’에 들어갔다. “학교에서 보던 <한겨레21>과 헤어지려니 섭섭하더라고요.” 지금 서가에 가지런히 꽂힌 과월호들은 “예전의 시각이 궁금할 때마다 잡지를 꺼내보면 재미있다”는 조정현씨 말이 흐뭇할 뿐이다. 그래서 배달 일주일 뒤엔 그의 친구네 집까지 다녀와야 하지만 싫지 않다. “읽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매주 빌려주고 있어요.” 물론, 수련관의 아이들과도 함께 읽는다.
“강의석군이 대단해서 그 기사(제540호 ‘2004 올해의 인물 강의석’)를 건네줬는데, 애들은 같이 대담한 겸이가 더 대단하다는 거예요. 제도권 밖에서 자기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인가봐요.” 아이들은 더 이상 인권이 낯설지 않다. 선거권이 없어서 시설 지원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10명 중 7, 8명은 청소년의 선거권에 동의한단다. 사실, 수련관의 컴퓨터는 4년째 업그레이드가 안 됐고, 방송반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기자재가 없다.
“<한겨레21>은 변하지 않을 거죠? 주변에 자주 권하는데…. 시사만화는 없어진 건가요? 청소년 폭력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대화의 끝은 보이지 않고, 지면은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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