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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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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호를 보고

등록 2004-09-16 00:00 수정 2020-05-03 04:23

참여연대와 언론

참여연대에 대한 기획기사는 그간의 시민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주어 유익했다. 내용 중에서 ‘언론을 너무 의식하는 운동’이라는 참여연대에 대한 비판에 ‘95%에게 득이 되는 운동을 하겠다’는 김기식 사무처장의 발언이 오버랩된다. 소수를 위한 사안이나 논쟁적 성격이 짙은 일에 참여연대가 소극적인 이유는, 그 운동이 바로 ‘언론’이라는 프리즘으로 걸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극히 극우보수적인 주류언론에 걸러지는 참여연대의 운동방식으로 인해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 찜찜한 마음이 든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고민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 박영암/ 광주시 북구 우산동

의원 외유, 강력 조치하라

정치인들의 외유 기사를 읽고 여전히 변치 않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화를 억누를 수 없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과연 그들은 유권자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국정감사를 할 때마다 다른 이의 잘못을 열을 올리며 질타하던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은 게눈 감추듯 감춰버린다. 행정부처의 예산 낭비는 침을 튀기며 말하던 이들이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외유 낭비에도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 정봉주/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인상적인 고엽제 관련 사진

이번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베트남의 고엽제 관련 기사였다. 사실대로 말하면 고엽제 기사 뒤에 나온 몇장의 흑백사진이 더 인상깊었다. 고엽제 때문에 신체적·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니 참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원한 게 아닌데 말이다. 고엽제의 후유증이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의 후유증은 계속된다. 그들의 모습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 jah32

프로야구 1군에 ‘상무’를

또다시 대규모 병역비리가 터졌다. 현실적으로 20대 초·중반의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군입대 2년으로 인한 선수생활의 공백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군 제대 뒤 프로 선수의 기량을 크게 발휘하는 소수의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입대와 함께 팬에게서 잊혀진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돈을 들여서라도 군대를 면제받으려 한다. 야구선수가 군대를 면제받는 길은 국제대회 입상밖에 없는데 이는 정말 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 2부리그에선 여러 팀의 2군과 상무가 경기를 펼친다. 상무도 한해 10명의 선수를 뽑을 뿐이다. 선수들이 어차피 군대에 가야 한다면 상무를 1군·2군에 만드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이헌재 부총리는 프로야구팀을 늘려 야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이면 상무팀 창설부터 검토하길 바란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패기찬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침체된 프로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축구 상무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이성훈/ 광주시 남구 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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