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혼란에도 경제는 안전해야
509호 지구촌 경제 ‘중국 초고속 성장의 딜레마’를 읽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중국 쇼크와 유가 급등이라는 국제 상황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유가가 불안정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전에도 우리 경제가 몇번이나 국제 정세에 의해 흔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부의 정책은 장기적 실천 방향을 가지지 못한 채 임기응변적 조치에 그쳤다.
이제는 정말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개혁과 성장이 병행되는 수술을 통해 대외 정세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취약한 구조에서 벗어나고, 서민들의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탄핵도 기각된 만큼 정부도 현명한 대책들을 빨리 세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정세 악화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골격을 만들어야 한다.
강나루/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전쟁에 정당화는 없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 있다. 문명 발상지의 땅을 파괴하고 그곳의 아이들이 가진 꿈조차 가차 없이 짓밟아버린 이라크 전쟁은 거만한 세계 최강대국 지도부의 치밀한 계획 아래 조용히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들은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무엇이든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번 비극을 통해 사람들은 다시 한번 미국이라는 나라에 놀라움을 표시하게 되었으며,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보냈다.
진실은 부끄럽게 숨겨두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이 세계의 구성원들이 두 눈 뜨고 사기를 당할 만큼 바보도 아니다. 이번 사태에서 밝혀진 이라크 감옥에서의 참상은 전쟁이 과연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그 땅의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겠노라고 총칼을 메고 들어가서는 그들에게 인간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사랑하는 이들의 피를 보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제 다시 한번 진정한 평화를 갈구하는 목소리를 드높여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한 걸음 물러나서 최강대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단순히 자원에 눈을 돌리고 있기만 할 것인가. 내일을 위해, 또 세상에 피어날 생명들을 위해서 희망을 행동해야 한다.
박정선/ 광주시 서구 풍암동
표기법, ‘용천’보단 ‘룡천’을
언론에서 북한 용천 참사 소식을 전하는 걸 보면 일부에서는 ‘용천’을 ‘룡천’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혼동을 준다고 판단하여 바로잡아나가기로 했다. 남북간 합의가 있거나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국어맞춤법의 두음법칙에 따라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어는 어법대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용천’이냐 ‘룡천’이냐 하는 문제는 국어맞춤법만을 강요하기엔 모호한 측면이 있다. 요즘은 외국 인명·지명을 표기할 때 해당 국가가 사용하는 말의 발음에 가깝게 쓰고 있다. ‘모택동’도 ‘마오쩌둥’으로 표기가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북한 지명이나 인명도 그들의 입장을 고려해줄 필요가 있다. 북한 농구 선수단이 남한에 왔을 때 ‘이명훈’을 ‘리명훈’으로 부르기도 했다. 한 나라의 맞춤법은 통일성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북한은 특수한 관계에 있는 만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룡천’이라고 부르면 북한의 입장을 배려해주는 느낌도 난다. 이번에 일어났던 북한의 참상에 남한 국민들도 냉전 의식에 앞서 뜨거운 동포애를 많이 보여줬다. 지명 사용에서도 융통성을 보인다면 더 인간적일 것이며, 용천 참사에 보내는 따뜻한 사랑이 더 빛날 것이다.
김이환/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SOFA 개정도 17대 국회 과제다
또다시 주한미군에 의한 시민 폭행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돼왔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집니다. 폭행당한 피해자가 있으면 그 가해자가 처벌받아야 함은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 대한민국에서는 미군이 한국인들을 폭행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으니 현실이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17대 국회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대한민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설정돼 있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송원철/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font size="3" color="#CC0099">[독자만화]</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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