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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내가 먼저 볼 거야”

등록 2012-03-27 17:28 수정 2020-05-03 04:26

전자우편으로 ‘독자 10문10답’을 신청한 지관민(35) 독자는 충북 옥천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커피숍에서 일을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게 좋았단다. 그때 키운 꿈이다. 그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손님이 찾아온 탓에 “잠시만요, 10분만 있다가…”라며 전화를 끊었다. 다음은 다시 이어진 대화.

1. 카페 운영, 직장인의 로망 아닌가.
직장 생활 9년 만에 가게를 열었다. 이제 7년차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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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골 손님이 많겠다.
옥천이 작은 동네라 청소년들이 갈 데가 없다. 고등학생이 손님의 절반이다.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도 잊지 않고 찾아와줘 고맙다.

3. 카페 이름은 뭔가.
티률. 어릴 때 자란 마을 이름이 율티인데 거꾸로 했다.

4.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생활지도자 겸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학습지 교사도 2년 했다.

5. 을 구독한 지는 얼마나 됐나.
1년쯤 됐다. 2010년 4월에 결혼했는데, 지역신문 기자인 남편의 권유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관심 가는 분야만 보다가 이제는 잡지가 오면 내가 먼저 읽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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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903호 특집 ‘3%를 넘어라’에서 언급한 녹색당. 3월에 나도 입당했다.

7. 가장 먼저 보는 기사는.
최근엔 ‘곤란해도 괜찮아’. 우리 부부도 ‘노키드’를 고려했던 터라….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8. 에 아쉬운 점은.
없다. 하얀 도화지 같은 나였는데, 덕분에 뭔가 하나씩 그려지는 것 같다. 예전엔 방송 뉴스를 보면 곧이곧대로 믿었는데 이제 뭔가 이상하단 걸 느낀다.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처럼 남들이 잘 알아봐주지 않는 소외된 것들을 많이 다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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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맙다. 식사 맛있게 하시라.
오늘 처음으로 저녁을 굶기로 했다.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쪄서, 휴….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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