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50분이었다. 그전까지 숨죽여 “야자예요, 좀 이따가요”라며 전화를 받던 성남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오은주(18) 학생은 이 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통화할 자유시간을 얻었다고 했다. 나머지는 그의 입으로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1. 매일 이 시간에 끝나나요.
집이 전라도 광주라서 기숙사에서 생활해요. 학교 수업은 오후 5시30분에 끝나는데 밤 9시까지 자율학습하다가, 그다음엔 기숙사 야간 자율학습을 하죠.
2. 키 클 시간도 없겠네요.
이미 다 컸어요. 열심히 안 하는 아이들이 없잖아요. 저는 평범한 편이죠.
3. 부모님 보고 싶지 않나요.
안 그래도 오늘 학부모총회로 엄마가 다녀가셨는데 밥은 어찌 먹나 걱정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잘 지내고 있는데 말이죠. ‘햇반’이라는 위대한 친구도 있고요.
4. 은 어떻게 보나요.
기숙사 우편함으로 와요. 룸메이트도 보고, 보는 친구가 많아요.
5. 고등학생이 보는 은.
음… 뭔가 엄청난 선생님 같은 것? 그 말을 알아들으려면 다른 것도 알아야 하고, 꼬리를 물죠.
6. 좋았던 기사는.
901호 특집 ‘이런 18, 우리 이야기 좀 들어볼래?’요. “외고 다닌다고 영어 잘하는 것 아니다”라는 말 정말 공감했어요.
7. 힘 빼고 놀고 싶을 땐 어떻게 하는지.
교내 동아리 오케스트라를 해요. 전 타악기를 맡았는데 친구들이 많이 가르쳐줘서 힘이 돼요.
8. 친구들과 뭐하고 놀죠.
주로 이야기하죠. 요즘엔 진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모든 게 불확실하고 되는 일이 없어 보여요.
9. ‘10문10답’을 신청한 이유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주엔 인터뷰 특강에 가서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강연도 들었어요. 떨리던데요. 과연 그런 문제를 다음 세대 기자들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10. 잠자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생각은.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알람 잘못 맞춰놓았으면 어쩌지?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청와대, ‘사법시험 부활’ 검토…연 50~150명 별도 선발 [단독] 청와대, ‘사법시험 부활’ 검토…연 50~150명 별도 선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311/53_17732246670747_20260311503553.jpg)
[단독] 청와대, ‘사법시험 부활’ 검토…연 50~150명 별도 선발

침묵하던 장동혁 “절윤 진심”…오세훈, 오늘 공천 신청 안 할 수도

미 민주당 “이 대통령 덕에 안정됐던 한미 동맹, 대미 투자 압박에 흔들려”

“최후의 카드 쥔 이란…전쟁 최소 2주 이상, 트럼프 맘대로 종전 힘들 것”

이탈리아 야구, ‘초호화 군단’ 미국 침몰시켰다

이란 안보수장 “트럼프,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법원, 윤석열 ‘바이든 날리면’ MBC 보도 3천만원 과징금 취소

청담르엘 14억↓·잠실파크리오 6억↓…강남권 매물 쏟아지나

장동혁에 발끈한 전한길, 야밤 탈당 대소동 “윤석열 변호인단이 말려”

미, ‘이란 정권교체→군사력 약화’ 무게…종전 기준 낮춰 출구전략 찾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