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여성·아동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참여 독자 인터뷰
등록 2012-02-23 13:41 수정 2020-05-03 04:26

“나는 왕따다! 내가 조금 엉뚱하고 직설적이긴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을 숨긴 채 틀에 얽매여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 듯하다. 소통을 원하는 나는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김미경(33)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얘기만 하는 ‘해바라기’ 교사다.

1. 무슨 일을 하는가.
경기도 안산 송호중학교 영어 교사다. 올해로 7년차다.

2. 학생들을 가르치기 힘들지 않은가.
모든 교육의 출발은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의무감인지 진심으로 대하는지 학생들이 다 안다. 문제 있는 학생도 있지만 모두 예쁘다.

3. 학생들과 많이 상담하나.
친구관계나 이성관계를 주로 이야기하지만, 모든 학생이 부모님의 기대감에 민감해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4. 교사로서 힘든 점은.
가르치는 것 빼고는 다 힘들다.

5. 언제부터 정기구독을 했는가.
3년째다. 교사이기 때문에 사회 이야기에 민감하지 않다. 을 통해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6. 좋게 읽은 기사는.
‘노동 OTL’을 학생들과 읽고 토론했다. 학생들이 “우리나라는 약자나 소수자에게 불공평한 나라다”라고 말한 게 생각난다.

7. 아름다운 동행으로 ‘언니네트워크’를 후원한 이유는.
대학 시절 학교 문화가 집단주의적이고 마초적이어서 힘들고 답답했다. 페미니스트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이 사회에서 약자인 듯하다.

8. 원하는 기사는.
여성이나 아이들 문제는 사건이 일어날 때만 반짝 관심이 집중된다. 평상시에도 꾸준히 다뤄줬으면 한다.

9. 휴대전화 번호로 ‘016’을 아직도 쓰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대학 시절부터 쓰고 있다. 특별히 스마트폰을 쓸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다.

10.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공무원이나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었으면 한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