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두 번이나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앗, 다른 독자를 찾아야 하나? 아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보낸 질문이 두 번 채택됐단다.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사나요?’라고 물으며 그는 전두환을 떠올렸다. 그런데 실제로 전씨의 사진이 실렸다. 신기했다. ‘주량의 정의는 뭔가요?’라는 질문도 했다. 대학 입학 뒤 술을 많이 마시며 생겨난 의문이었다. 궁금한 게 많은 22살 청년 이충현씨를 인터뷰했다.
1.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대학을 다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인천에 있는 소방서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내년 8월이 소집해제다.
2. ‘학벌 없는 사회’를 후원하는데.
학벌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고 물어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누가 물어보면 전공만 밝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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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 관심 있는 사안은.
를 많이 듣는다. 은 주제가 많아서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는 일주일에 한 번,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서 이야기하니까 이해하기 쉽다.
4. 과의 인연은.
고3 때 학원 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봤다. 그러다 그해 추석 때부터 정기구독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집에 오던 신문을 봤는데, 그게 였다. 이해도 잘 안 되고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논조가 다른 을 선택했다.
5. 추석 때부터라고 기억하는 이유가 있나.
내 방에 다 모아놓았다. (왜?) 버리기 아깝잖나, 하하. 틈틈이 관심 있던 기사를 다시 찾아본다.
6. 기억에 남는 기사는.
피죤 회장 기사다. 나중에 어떤 회사에 취직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회사엔 들어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기사가 나간 뒤 피죤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더라. 기사의 힘을 보여준 사례였다. 언론이 어떤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데 마땅히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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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좀더 다뤘으면 하는 분야는.
경제 분야다. 기업 비리를 고발한 기사가 많은데,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약간 어렵게 느껴진다. 알기 쉽고 친근하게 써달라.
8. 의 장단점은.
인권 기사를 많이 쓴다. 다른 주간지나 일간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맛집이나 공연 소개 등이 너무 서울 위주로 돼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됐으면 좋겠다.
9.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공익근무가 끝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20대 초반의 고민이 다 그럴 것이다. 학교를 졸업한 뒤 어떻게 살지.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읽을 때 많이 즐겁다. 고맙다. 그런데 전화를 받으니까 상당히 당황스럽다. 하하.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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