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독자
이성환(37) 독자는 대구에서 ‘적지만 열렬한’ 애독자로 살고 있다.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일하는 이씨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을 후원하고 있다.
1. 을 구독하며 느낀 점은.2002년부터 구독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을 구독하면 주위에서 조금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다.
2. 안 좋게 본다는 게 무슨 뜻인가.대구가 워낙 보수적이어서 그렇다. 우편함에 이 꽂혀 있으면, ‘왜 저런 주간지를 보나’ 하는 식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특별히 말은 안 하지만 인식 자체가…. 아내가 나보다 을 더 열심히 읽는데, 모임에 가도 얘기를 잘 못한다.
광고
(대구 지역의 독자 비율은 인구 구성비와 견줄 때 이성환 독자님의 ‘체감’과 달리 결코 작지 않습니다. 또 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장기독자 유지율에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편집자)
3. 8년 동안 구독했는데, 그동안 의 변화를 평가하면.기자들이 젊어졌는지 기사가 세련되고 좋아진 것 같다. 과거에는 정치적 내용이 많았는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세련됐다.
4. 전국농민회총연맹을 후원하는 이유는.친구가 그 단체에서 일했다. 지금은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을 한다.
5. 고향에 농사짓는 가족이 있나.작은아버지가 농사를 짓고 계신다. 내가 어릴 때는 고향에서 사과 농사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포도와 복숭아 농사를 많이 짓는다.
광고
주위의 젊은 사람은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 지리적으로 멀어서 그런 것도 같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보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누가 ‘여론이 이렇더라’식으로 강경하게 말하면 휩쓸려가는 분위기다. 직장에서 다른 시각을 이야기하기 힘들다.
7. 의 연평도 보도를 평가하면.다른 매체보다 객관적으로 다룬 것 같다. 항상 그렇지만,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서 좋아한다.
8. 특별히 기억나는 기사는.‘노동 OTL’ 시리즈가 좋았다. 식당 종사자의 노동 여건을 다룬 기사를 보면서, 그분들이 우리 어머니고 누나고 이모고 친척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고통을 너무 모르고 지낸 게 아닌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9. 새해에 읽고 싶은 기사는.교육 관련 기획보도를 보고 싶다. 영어 등 조기교육 열풍이 부는데, 무조건 먼저 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먼저 한다고 나중에 꼭 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짚어주었으면 좋겠다.
광고
고향에서 귀농해 농사짓는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다. 어제 막내가 결혼해서 식구들이 다 결혼했다.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사랑하는 이들 지키려”…다시 모인 100만 시민 ‘윤석열 파면’ 외침
‘미 민감국가’ 지정에 야권 “한미동맹 균열 우려…윤 즉각 파면해야”
트럼프 “우크라이나군 살려달라” 요청에…푸틴 “항복하면 생명 보장”
박찬대 “영구집권 시도한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될 것”
오세훈 “헌재 앞 야권 천막은 불법…변상금 부과 검토”
건대입구 한복판서 20대 남녀 10여명 새벽 패싸움
인천공항 주차타워서 20대 직원 추락 사망
김건희 개인송사 지원한 대통령실…대법 “근거규정 공개해야”
“헌재도 한동훈도 밟아”…선고 임박에 윤 지지자들 위협 구호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에 깊이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