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아름다운 동행] 빙산의 일각, 더 많이 보여달라

등록 2010-05-12 14:46 수정 2020-05-03 04:26

지난 4월 구독을 통해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 조유림(26)씨에게 전화를 했다. 영화에 대해 물어봐야지, 생각했는데 통화연결음은 서태지의 다. 전화를 받지 않아 다시 한번 거니 이번에는 통화연결음이 서태지의 이다. 서태지에 대해서도 물어봐야겠다.

1. 어디서, 뭘 하며 사는 분인가.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아직도 철들기, 평범하게 살기를 싫어하고 음악과 유머를 사랑한다.
2. 서태지를 좋아하나.
8집 활동기에 모든 공연을 다녔을 정도로 마니아다. 록페스티벌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유명 록스타를 초청해 ETP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도전정신, 한 걸음 앞선 음악을 만드는 창조정신,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마는 자유정신이 서태지씨의 자랑이다. 환경운동에 나서고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멋지다.






조유림(26)씨

조유림(26)씨

3. 은 왜 구독하게 됐나.

세계 지식인들과 미국 하버드대학 학생들의 대화를 모은 를 읽던 중, 언론과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 자신의 비판적 지능을 믿고 직접 조사하라”던 노엄 촘스키의 답변을 본 뒤 알고 싶은 것, 알아야 할 것을 스스로 찾기 위해 구독을 시작했다.

4. 정기구독을 신청하면서 기대한 바가 있다면.

알고 싶은 것, 알아야 할 것을 명쾌하게 제시해주길 바랐다.

5. 806호부터 받아봤으니 이제 5권 정도 봤겠다. 읽어보니 어떤가.

생각보다 내가 몰랐던 것, 모른 체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 제시하는 것조차 빙산의 일각일 테니 스스로 알아보고 생각하고 참여해야겠다.

6. 지난 5주간 가장 재밌게 읽은 기사는.

807호 ‘부자들만 아는 스마트폰의 비밀’이 흥미로웠다. 스마트폰의 활용 분야가 다양해 사회 다방면에서 격차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7. ‘아름다운 동행’ 파트너로 한국독립영화협회를 지목했다.

대한민국의 문화가 발전했다지만 독립영화·독립음악 등은 여전히 음지에 있다. 더 많은 후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물질적·성과위주적 생활을 하기보다 문화향유적·자아실현적 생활을 했으면 한다.

8. 최근 가장 재밌게 본, 독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백승화 감독의 독립영화 이다. 4월부터 상영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루저’라 불리는 이들의 록다큐멘터리다. 보고 나면 알 수 없는 해방감과 뜨거움을 느낄 것이다.

9. 서태지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로서 문화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발 빠른 PD의 인터뷰, 병맛만화, 유세윤 앨범을 제시하는 재치에 감탄했다.

10. 에 하고 싶은 말은.

국민이 어린아이 같은 상태가 되어 텔레비전과 무가지를 그저 바라만 보는 시대가 도래할까봐 두렵다. 수많은 사실을 수면 위로 끌어내 국민에게 내보이는 이 되었으면 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