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영씨
“피를 뽑을 거라서요.” 인터뷰하자는 말에 송기영(19)씨가 답했다.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란다. 피를 다 뽑기를 기다렸다가 전화 통화를 했다.
못했다. 혈압을 쟀더니 높다고 하더라. 혈압이 좀 떨어지면 하려고 앉아 있던 중에 전화를 받은 거였다. 그런데 인터뷰하자는 전화 때문에 혈압이 더 올라 결국 못했다. (웃음) 내일 할 거다.
그런 편이다. 오늘은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본 백혈병 환자 돕기 내용을 보고 혈소판 헌혈을 해야겠다 싶어서 갔다. 전혈은 금방 뽑는데 혈소판은 500㎖ 뽑는 데 1시간이 걸린다더라. 영화도 다운받고 책도 챙겨갔는데 못해서 아쉽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난 여름에 들어왔다. 올가을에 외국 대학에 입학하려고 준비 중이다. 영국으로 가 사진 공부를 할 계획이다.
고1 때 갔다. 한국이 답답해 결정한 ‘반 도피유학’이었다. 학교에선 어쩌다 보니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내가 온순한 성격은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자주 대드는 편이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나는 봐주고 애들은 안 봐주는, 뭐 그런 게 보이더라. 수능도 걱정되고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도 답답하고 해서, 한국이 아니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아 떠났다.
집에서 10여 년 된 을 종종 훑어보다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올가을에 외국으로 가면 부모님이 보시고, 난 인터넷으로 보게 될 것 같다.
인터넷·TV·신문을 보는 것과 달리 잡지는 한 이슈를 깊게 보여주는 것 같다. ‘노동 OTL’ 같은 심층 취재 기사가 재밌더라. 겉핥기하는 다른 매체보다 현장감과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정당들의 권력다툼을 다루는 정치기사가 드라마처럼 재밌더라. ‘노동 OTL’도 잘 봤다. 꼭 챙겨보는 건 ‘부글부글’이다. 어른들이 만평 보며 웃는 기분을 알 것 같다.
박노자 칼럼을 좋아한다. 외국인과 한국인의 시점을 잘 버무려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을 해주는 것 같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을 지정하려다 구독료를 내주는 엄마와 상의해 한국공정무역연합으로 바꿨다. 아이티 사태를 봐도 그렇고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구분이 없어졌으면 싶었다. 그걸 돕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동행을 결정했다.
기자들이 트위터 좀 했으면 싶다. 나도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트위터엔 기자들만 있더라. 그걸 보니 도 슬슬 당긴다. 그러니 갈아타기 전에 빨리 기자들도 트위터를 시작해 내 마음을 잡아줘라. 독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니 도움이 될 거다. ㅎㅎ
P.S. 확인해보니 사진팀 김정효 기자가 트위터를 하네요. 저도 곧 만나러 갈게요.^^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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