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택씨
“생각 좀 해보고요~!”
헉, 이런 독자 처음이시다. 대부분 전화를 걸면 ‘이게 웬일이냐’고 즐거워들 하셨는데…, 오성택(40)씨는 “생각 좀 해 보자”신다. 그 밤에 전자우편이 도착했다. “어려운 질문만 안 한다면 참여하겠다”신다. 이튿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전화통을 붙들었다.
전화받았을 때 마침 아름다운재단 주최 ‘기부자 첫 모임’에 가는 길이었다. 행사 도중 ‘기부자 헌장’을 읽는데, “모든 기부자는 기부 행위를 선의의 목적으로 외부에 알릴 권리가 있다”는 대목이 있더라. 그래서 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동행’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웃음) 사실 열혈독자인 직장 동료가 “꼭 하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14년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동료 대부분이 토목이나 건축 전공자들인데, 난 경제학을 전공했다. 요즘은 연구전략실에서 연구원 장기비전 마련작업에 간여하고 있다.
1년 조금 넘었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진 강좌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구독하게 됐다. 지면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내 안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느낌이다.
특정 기사를 놓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가끔씩 ‘저런 식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까’라거나 ‘너무 초점을 한쪽에 맞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보노짓 후세인 교수를 다룬 기사가 떠오른다. 나도 의도하지 않은 ‘눈빛’으로 누군가에게 ‘그런 느낌’을 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얼마 전 동료가 공감 창립 5주년 기념행사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시간이 안 돼 못 갔다. ‘공감’이란 말의 어감도 좋고. 사실 공감하고, 공감해준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제 어렵지 않나. 그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선택했다.
미디어법 통과 때 국회 상황이 최악이었다. 예전에는 주저하기도 하고 주변 분위기도 살피고 그랬는데, 요즘은 정치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냥 막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으로 바뀐 것 같다. 뭘 위해 저러나 싶다. 최고의 뉴스는…. 글쎄, 떠오르는 게 없네.
6~7년 전 직장에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사모)이란 단체가 만들어져, 현재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이 40명 정도인데, 다달이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공부방이나 보육시설,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을 후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점심시간 같은 때 로비에서 들고 나는 동료들한테 저금통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젠 ‘그러려니’들 하신다. (웃음)
지금처럼 쭈~욱 갔으면 좋겠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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