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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회장의 거침없는 발언

등록 2003-11-28 00:00 수정 2020-05-03 04:23

△ 대통령을 잘못 보필하고 문제를 확산시킨 문재인 수석은 물러나야 한다. 모두 자숙해야 한다. 신부가 나서서, 깡패 같은 놈이 나서서 정치한다고 설치니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 …실제 정치인중에 도둑놈이 많지 않나(6월4일 세계일보 인터뷰. 정치인은 모두 도둑놈이라는 그의 당시 발언 진의를 묻자).
△ 내가 (노 대통령에게) 돈 대주는 사람으로 비치는 게 불쾌하다. 돈보다 더 큰 것을 진심으로 도왔다(6월8일 조선일보 인터뷰).
△ 바쁜데도 나왔다.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일들 하면 전부 파면감이다. 국정감사가 아니라 코미디이다(9월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논란으로 1시간여 감사가 지연되자. 이에 의원들이 “국회 모욕을 사과하라”고 하자 그는 “무식해서 말을 잘못했다”며 물러섰음).
△ 정치자금 문제로 노 대통령을 흔드는데 노 대통령은 앞으로 돈이 필요 없다. 퇴임하면 내가 여생을 책임지고 모실 것이다. 청와대로 가는 노 대통령에게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그 말에 동의했다(9월 말 기자들에게. 야당이 노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거론하자).
△ 대통령은 고민 많이 했다. 규명도 안 되고 확인도 안 되고…. 정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강도같은 놈들이다. 이런 소리 못하는 노 대통령이 바보다(11월14일 문화일보 인터뷰. 민주당 회계장부 300억원 실종 사건과 노 대통령의 탈당 관련성을 언급하며).
△ 골프 한 게 뭐 그리 중요하냐. 그냥 내가 골프장을 갖고 있으니 한번 오시라고 한 거다. 이젠 대통령이 오는 것이 달갑지도 않고 부담스럽다.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나는 나다. 나는 측근은 맞지만 실세도 아니고 부통령도 아니다. 왜들 자꾸 그러느냐(11월18일 동아일보 인터뷰. 노 대통령과 부부동반 골프 경위를 묻자).

정치권의 강 회장 관련 공방

△ 노 대통령과 막말하는 사이라는 강 회장이 문재인 수석을 잘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표방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백주 대낮에 횡행하고, 월권하고, 정권 기강을 떨어뜨리는 데 문희상 실장이 뭔가 수를 내야 한다(11월19일 국회 예결위.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
△ 뇌물은 돈을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요구하고 약속하는 것도 다 해당된다(이주영 한나라당 의원 11월19일 국회 예결위. 수천억원대의 재산가인 강 회장이 대통령의 퇴임 뒤를 책임지겠다고 말한 언론 인터뷰 기사를 거론하며).
△ 강 회장이 출국금지를 당하자 이대로 있다간 당한다고 생각해 뭔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11월18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강 회장의 민주당 대선자금 거론과 관련해).
△ 강씨가 자해공갈단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 강 회장의 민주당 대선자금 거론과 관련해).

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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