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당시 74살의 마을 주민 이치우씨가 경남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했다. 그 뒤로 송전탑이 지나는 밀양의 4개 면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100번의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치우씨가 살았던 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4월24일 밤 송전탑 공사 저지를 위해 노숙을 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화악산 중턱 움막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765kV의 초고압 송전탑이 지나가는 밀양 부북면 위양리 위양마을·평밭마을 주민들의 평균나이는 75살이다. 이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가 시작된 2011년 10월부터 한국전력 직원과 용역들을 막고 있다. 어르신들은 공사를 막는 도중 손자뻘 되는 사람들에게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욕설을 듣고 심한 몸싸움을 해야만 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소망은 소박하다. 이제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마을에서 조용히 살다가 자손에게 다시 삶의 터전을 물려주는 것이다.
밀양=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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