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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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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연극 <바냐 아저씨> 외

등록 2004-09-10 00:00 수정 2020-05-03 04:23

연극

9월8~12일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02-764-9181)

극단 지구연극연구소가 마련한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 안톤 체홉 서거 100주년 헌정연극.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안톤 체호프 국제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작으로 참가하기 전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최고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재산 분배를 놓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우정, 연민 등을 느낄 수 있다. 불을 뿜어내는 혼이 담긴 연기의 진수를 체험하며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웃음을 터뜨리는 가슴 아픈 코미디다.

연극

10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02-762-0810)

극단 ‘한강’과 극단 ‘나무와 물’이 마련한 해방 59주년 기념 공연으로 전쟁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재현했다. 일제의 전쟁으로 만주에 끌려간 가녀린 세 여인. 그들은 전쟁이 끝난 뒤 고향땅에 대한 그리움으로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었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치떨리는 고통을 눈물로 지켜보는 무대다.

전시 ‘남지 개인전’

9월8~30일 서울 갤러리 정미소(02-3446-3301)

인간의 신체와 기계 문명이 어떻게 개념화되며 본질적 욕망은 어떻게 소망되는지를 성찰하는 전시다. 여성 작가로는 드물게 금속을 자르고 갈고 조립하는 방식의 작업에 매달리는 남지는 ‘가제트’(gadget)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여왔다. 인간 신체의 연장으로서 기계를 떠올릴 수 있다. 기계적 장치에 내제된 공포와 환상을 시각화한다는 점에서 초현실적 감성을 엿보며 기계의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상상력의 극치를 체험할 수 있다.

콘서트

9월14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751-9606~10)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다는 바바라 보니의 내한 독창회. 첼로를 전공한 뒤 성악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금까지 60여장의 음반을 발매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소리의 감수성이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슈베르트 가곡집은 정밀한 해석과 절륜의 테크닉, 투명한 음색으로 정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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