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다리에 금속 가락지를 달아 철새 이동의 신비를 알아보려는 작업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써온 방법 그대로다. 지난해 4월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문을 연 국가철새연구센터도 철새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이 가락지를 통해 이 섬에서 쉬어간 철새의 이동 경로가 속속 드러날 것이다. 또한 국가철새연구센터는 포획한 야생 조류의 크기와 몸에 축적한 지방량을 재고, 깃털 시료의 유전자 분석을 거쳐 철새 생태 자료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서해5도의 하나인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한반도 중부 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이자,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로 중간 기착지 구실을 하고 있다. 4월27일부터 나흘 동안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연구 작업을 마친 새를 다시 날려 보내기 전, 새들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 뒤 산둥반도를 거쳐 바다를 건너온 새들은 잠시 쉬려고 소청도에 내려앉는다. 대부분 몹시 지쳐 있지만 형형색색의 깃털과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았다. 잠깐 휴식을 취한 철새들은 각각의 번식지를 찾아 다시 긴 여정을 떠난다.
소청도=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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