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우리에게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해 창조적인 통찰이 나오도록 만든다.” - 중
저는 ‘STILLM45’라는 닉네임으로 사진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뮤지션과 관객 사이의 좋은 메신저가 되기 위해 실험 중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같이 놀던 친구들 중에는 록밴드 하는 친구가 많았고 그들의 사진을 자주 찍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공연 사진을 찍는 게 직업이 되었습니다.
주로 대형 록페스티벌이나 전자음악 관련 페스티벌 현장을 촬영하지만, 작은 클럽에서 DJ들이 모여 벌이는 파티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에 오는 사람들을 오해하는 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클럽의 음악은 그저 ‘쿵쿵’거리는 시끄러운 음악일 뿐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고 신나는 음악부터 강렬한 쿵쾅거림을 주는 음악까지 다양합니다. 전자음악에는 디스코, 드럼앤드베이스, 테크노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르가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추는 사람들은 참 행복해 보입니다. 저 또한 신나게 춤을 추며 사진을 찍습니다. 스스로도 즐겁지 않은 파티를 재미있어 보이게 찍는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온 사람들로 클럽 안이 꽉 찰 때면 우리가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신이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게 느껴집니다. 남들의 시선은 상관없습니다. 우리만의 문화와 우리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걸 그저 즐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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