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하얗게 핀 서산으로 붉은 보름달이 지고 있다.
새해 첫눈이 내린 지난 1월6일 새벽 강원도 철원의 평야가 동지섣달 보름달과 눈으로 대낮처럼 환하다. 비로 시작해 자정이 지나 바뀐 눈으로 강 건너엔 눈꽃이 피고, 두루미가 낟알을 줍던 들녘은 온통 하얗다. 새벽잠에 취해 있을 시간이지만 일찍 잠에서 깬 기러기는 눈 속에서 바쁘게 먹이를 찾아 날아간다. 날이 저문 뒤에야 움직이길 좋아하는 삵과 고라니도 대낮부터 논으로 나와 어슬렁거리고, 한탄강물에 목을 축인 뒤 강변 숲으로 뛰어든다. 설국 정취가 가득하지만 야생동물에게는 겨울바람이 차고 먹이 찾기가 고단하다. 눈꽃은 짧은 겨울 해에 금방 녹아내렸지만, 자연속 야생은 혹독하게 겨울을 버티고 있다.
철원=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밤새 내린 눈으로 활짠 핀 눈꽃. 아침 내내 눈부셨지만 짧은 겨울 해에 금방 녹아내렸다.
야행성 동물인 삵이 눈 쌓인 논을 걷고 있다.
얼지 않은 강물을 찾아 목을 축인 고라니가 갈대밭으로 뛰어들고 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윤석열이 한동훈은 할아버지 때부터 빨갱이라고” 전 지작사령관 진술 [단독] “윤석열이 한동훈은 할아버지 때부터 빨갱이라고” 전 지작사령관 진술](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01/53_17828903162629_20260701502986.jpg)
[단독] “윤석열이 한동훈은 할아버지 때부터 빨갱이라고” 전 지작사령관 진술

“스벅 가야지” 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성적은 몰수패
![[단독] 배재고 교장 “야구부 학생들 ‘5·18’ 역사적 무게 인식 못했다” [단독] 배재고 교장 “야구부 학생들 ‘5·18’ 역사적 무게 인식 못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01/53_17828964438014_20260701503531.jpg)
[단독] 배재고 교장 “야구부 학생들 ‘5·18’ 역사적 무게 인식 못했다”

국힘 “배재고 징계하면 공산국가”…스타벅스 응원가 옹호

고교야구 ‘후추 갈갈’ 세리머니 혼쭐…배재고 사태 원천차단, 일본은 이렇게

이 대통령, 홍명보 언급 없이 “우리 축구 대표팀 고생 많았다…깊은 위로”

“윤석열 독방에 에어컨 설치해달라” 진정 80건…인권위 각하

이재명·문재인 “민주진영 내 멸칭 안 돼…단합해야 외연확장”

선관위 “여야·시민단체와 송파구 투표함 공개검증 찬성”

41도 불타는 유럽 ‘키세스 담요’ 덮는다…에어컨 없이 견디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