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 사진을 찍을 때마다 고민스러운 문제가 있었다. 몸이 불편한 선수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급히’ 찾다보면, 대부분 사진가의 카메라는 손과 발이 없는 장애 선수들의 모습을 좇기에 바쁘기 마련이다. 사진을 찍으며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비주얼로는 이만한 사진을 건지기 힘들다며 사진가 스스로 자신의 창작을 제한하며 자족했던 결과다. ‘스포츠 사진’이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 사진만 남은 이유다. 절단 장애인이 모든 장애인을 대표할 수 없다. 장애와 고난을 극복한 선수들의 승부와 땀에 젖은 노력, 긴장, 실수, 승리의 영광이 빚어낸 스포츠 사진의 참모습이라 하긴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이번 취재엔 확 눈길을 끄는 모습은 아니지만 패럴림픽의 다양하고 솔직한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 아직도 노력이 부족하고 사진 실력이 부족해 더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찍어내지 못한 것이 민망할 뿐!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10월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그 열전을 마쳤다.
한겨레 인기기사
수도권 ‘첫눈’ 옵니다…수요일 전국 최대 15㎝ 쌓일 듯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임기만료 전역...임성근 무보직 전역 수순
이재명 무죄, 법원 “아는 것 확인하는 통상적 증언 요청, 위증요구 아냐”
검찰, ‘불법 합병’ 이재용 2심도 징역 5년·벌금 5억원 구형
“어무이 부르면, 오이야(오냐)…” 국어 교과서 실리는 할머니 시
교도통신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대표 ‘야스쿠니 참배’는 오보…깊이 사과”
김건희 라인 [한겨레 그림판]
새가 먹는 몰캉한 ‘젤리 열매’…전쟁도 멈추게 한 이 식물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고려대 교수 이어 학생도…“함께 외칩시다” 시국선언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