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 모인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이스라엘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유 찬성, 감옥 반대!”
지난 1월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의 라빈 광장 일대에서 아프리카 이주민 3만 명이 모여 시위와 행진을 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민 시위다. 일부 이주민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이주민 수는 약 6만 명이다. 대부분 수단과 에리트레아에서 분쟁과 가난을 피해 맨발로 걸어서 국경을 넘어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을 불법 이주민으로 취급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의회는 체류비자가 없는 이주민들을 재판 없이 최대 1년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 이민법을 통과시켰다. 또한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열어 이들을 무기한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권단체들은 이후 300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이스라엘 사무소도 성명을 내어 이주민들을 추방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집트와의 국경선에 철조망을 치고 자발적으로 귀국하지 않으면 강제 추방하기로 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은 아프리카 이주민들, 그러나 자유의 땅인 줄 알았던 그곳엔 차별과 통제라는 새로운 감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텔아비브 레빈스키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이민자들이 공원 철망에 기대어 연설을 듣고 있다.
아프리카 이민자 청년이 입은 티셔츠엔 이스라엘 국기 문양이 그려져 있고 히브리어로 ‘홀로코스트, 기억하고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난 약속한다’고 쓰여 있다.
이스라엘 이민국 경찰이 예루살렘 집회에 참가한 한 이민자를 경찰버스에 강제로 태우고 있다.
텔아비브 빈민가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
에리트레아에서 온 28살의 솔로몬이 텔아비브에 있는 학교에서 히브리어 1학년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교에서 그는 관리인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요즘 그는 자신이 잡혀가 구금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남부 네게브 사막에 새로 세워진 수용시설을 나가 길을 걷고 있는 이주민들. 이곳에 수용된 이민자들은 낮엔 외출이 허가되지만 밤이 되면 이곳으로 반드시 돌아와야 하고, 직업을 구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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