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눈 덮인 겨울 산을 뒤로 하고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펼쳐진 내성천. 무섬마을까지 아홉 번을 휘감아돈다는 운포구곡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모래밭에 누워 모래의 질감을 만끽하는 어린이.
내성천의 사계절 봄.
내성천의 사계절 여름.
내성천의 사계절 가을.
내성천의 사계절 겨울.
내성천. 낙동강의 제1지류. 왕버드나무와 모래로 유명한 곳. 여름이면 아이들이 찾아와 물장구치고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팔다리를 휘저어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곳, 늦가을 떨어지는 햇살을 담은 강변 모래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게 말 걸며 노랗게 빛을 내는 곳, 겨울이면 사방에 내린 하얀 눈 속에서도 살포시 금빛 모래의 추운 얼굴을 드러내는 곳, 봄이면 녹아 흐르는 냇물을 타고 모래가 춤을 추는 곳. 내년이면 내성천에서 이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영주댐이 완성되고 담수가 시작되면, 이곳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왕버들도 금모래도 모두 산더미 같은 물 속에 파묻힐 것이다. 인간의 삽질에 녹아나는 자연. 천혜의 내성천에 남은 시간은 1년도 안 된다. 물에 잠길 내성천의 지난 1년을 사진가 김영길씨가 담았다.
사진 김영길(사진가)·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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