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군외면 당인리 바 닷가의 밭에서 겨우내 해풍을 맞고 자란 노지 시금치가 봄바 람을 타고 한껏 푸름을 뽐내고 있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듯 한 따뜻한 햇볕 아래 한 부부가 시금치를 캐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 들녘에 산방산을 배경으로 피어난 야생 ‘제주 수선화’가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의 야생 수선화는 제주 사람들에겐 속 꽃잎이 마늘(마농) 뿌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몰마농꽃’이라고 불린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 들녘에 산방산을 배경으로 피어난 야생 ‘제주 수선화’가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의 야생 수선화는 제주 사람들에겐 속 꽃잎이 마늘(마농) 뿌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몰마농꽃’이라고 불린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들녘에 봄까치꽃이 예쁘게 피어났다. ‘큰개불알풀꽃’으로도 불린다.
전남 완도군 군외면 당인리 들녘에 피어난 냉이꽃.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에서 만난 야생 유채꽃과 수선화가 봄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도로변에 활짝 피어난 매화가 행인들에게 매화 향을 전하고 있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도로변에서 만난 광대나물이 따뜻한 햇볕 아래 보랏빛 꽃을 활짝 피웠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구억리 노리매공원에 동백꽃이 붉게 피어났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들녘에서 봄동을 수확하는 아주머니의 밝은 웃음에도 봄기운이 한껏 묻어 있다.
아직은 날 선 바람이 등을 시리게 해도 어느새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다. 추운 겨울 동안 웅크렸던 만물이 새봄을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계절.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제주와 땅끝마을 바로 아래의 전남 완도 들녘에는 새 생명이 툭툭 터지는 소리가 가득하다. 늘 그렇듯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은 우리 주변에 있다’는 말처럼 봄은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봄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시간을 내어 ‘남쪽으로 튀어’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완도=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