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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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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깊이 새기노라 딱, 3주간만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10대부터 60대까지 유행하는 한시적 문신 헤나

풍선껌 판박이 놀이 떠오르지만 20대에겐 적극적인 표현 수단
등록 2012-06-21 20:18 수정 2020-05-03 04:26
어깨에 문신을 한 여성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어깨에 문신을 한 여성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6월 중순, 날은 가물고 벌써 폭염이다. 몸을 감싸는 옷이 빠르게 얇아지고 짧아진다. 그만큼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노출의 계절 여름에 맞춰 누구는 헬스장을 다니고, 누군 다이어트에 여념이 없다. 20대 젊은이들의 여름철 몸만들기의 화룡점정이 ‘헤나’(henna)다. 일정 기간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한시적 문신이다. “7월부터 8월까지가 성수기다. 2~3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져버리는 문신이 매력적이라 요즘 많은 사람이 찾는다. 20대가 대부분이지만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손님이 온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문양이나 글씨를 많이 하고 직장인들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하기도 한다.” 서울 홍익대 앞에서 헤나숍을 운영하는 이주희(34)씨의 전언이다. 2~3시간이면 완성되는 헤나는 어릴 적 풍선껌에 들어 있던 판박이 놀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젊은 20대에게는 몸을 치장하는 적극적인 표현 수단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모델 일을 하는 정윤호(25)씨가 수영복쇼를 준비하느라 헤나 문신을 하고 있다.

모델 일을 하는 정윤호(25)씨가 수영복쇼를 준비하느라 헤나 문신을 하고 있다.

헤나숍의 이주희씨가 손님에게 헤나 문신을 그려주고 있다.

헤나숍의 이주희씨가 손님에게 헤나 문신을 그려주고 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글씨나 문양을 어깨나 허리, 가슴 등에 새겨넣는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글씨나 문양을 어깨나 허리, 가슴 등에 새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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