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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퀘어] 이란 예즈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주최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 이란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그들 문화의 표정
등록 2011-10-07 11:56 수정 2020-05-03 04:26
이란 예즈드 자바드 알아에메흐 사립학교 학생들이 카메라를 메고 아미르 차크막 사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란 예즈드 자바드 알아에메흐 사립학교 학생들이 카메라를 메고 아미르 차크막 사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란 중부에 위치한 사막도시 예즈드의 이슬람 유적 아미르 차크막 사원 앞.
카메라를 멘 자바드 알아에메흐 사립학교 학생 10여 명이 우르르 단체 촬영에 나섰다. 검은색 차도르에 히잡을 쓴 여학생들도 분홍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도자기를 굽는 이웃 아저씨의 땀방울을 찍기도 하고, 날마다 별 느낌 없이 보던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아랍 문양도 사진에 담았다. 앵글을 고민하던 한 여학생은 신과 양말까지 벗은 채 분수대 물로 뛰어들었다. ‘여자들은 공공장소에서 머리와 손목, 발목을 드러낼 수 없다’는 이란 사회의 규범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이 지난 9월1∼6일 이란의 중부 도시 예즈드에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이하 아태교육원)과 유네스코 이란 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행사는 현지 참가자들이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찍은 사진으로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2006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부탄·팔라우·라오스 등의 국가를 돌며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이란의 사진작가들과 아태교육원 직원들이 참가해 현지 청소년 참가자들의 사진 지도와 전시회를 도왔다.
고대 사막도시에서 사는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문화가 셔터 소리에 실려 앵글에 잡혔다. 뜨겁고 메마른 페르시아의 작은 도시 예즈드에서 열린 작은 사진축제에 출품된 이란 청소년들의 사진을 지면에 옮긴다.
예즈드(이란)=사진·글 김진수 기자 한겨레 사진부 jsk@hani.co.kr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에서 1등을 차지한 파르나즈 데간의 돌랏 압바드 정원 내 건물의 실루엣을 찍은 사진.

‘국제이해교육 사진교실’에서 1등을 차지한 파르나즈 데간의 돌랏 압바드 정원 내 건물의 실루엣을 찍은 사진.

미나 모라디안은 히잡을 쓴 이슬람 여성의 표정을 클로즈업해서 담았다.

미나 모라디안은 히잡을 쓴 이슬람 여성의 표정을 클로즈업해서 담았다.

파르테메사다트 푸르후세이니는 조로아스터 사원의 불과 유리벽에 비친 관람객의 모습을 함께 포착했다.

파르테메사다트 푸르후세이니는 조로아스터 사원의 불과 유리벽에 비친 관람객의 모습을 함께 포착했다.

파리바 수자니는 페르시아 건물 천장의 문양을 찍었다.

파리바 수자니는 페르시아 건물 천장의 문양을 찍었다.

골나즈 간바리는 사진교실에 함께 참가한 학부모 교사의 모습을 찍었다. 사진 안에 담긴 또 하나의 프레임이 재밌다.

골나즈 간바리는 사진교실에 함께 참가한 학부모 교사의 모습을 찍었다. 사진 안에 담긴 또 하나의 프레임이 재밌다.

사진을 들고 자세를 취한 파르나즈 데간.

사진을 들고 자세를 취한 파르나즈 데간.

미나 모라디안이 중동의 햇빛이 만든 강한 노출차를 이용해서 찍은 손.

미나 모라디안이 중동의 햇빛이 만든 강한 노출차를 이용해서 찍은 손.







이란 사진교실에 참가한 한겨레 김진수 기자의 렌즈에 잡힌 학생들의 모습.



촬영 도중 핸드폰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는 학생들.


한 학생이 2일 아미르 타크마크 사원앞에서 신과 양말을 벗고 분수대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다.


APCEIU 주최로 지난 9월1일부터 6일까지 이란 중부 도시 예즈드에서 열린 포토 클래스 개회식.


참가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있다.


자바드 알 아에메흐 사립학교에서 열린 사진교실 오리엔테이션에서 아태교육원 직원이 사진교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아미르 차크마크 사원 옥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고대 이란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돌라 압바드 정원의 스테인드 글라스 앞에 선 참가 학생.


칸 시장에서 사진에 열중하고 있는 한 참가자.


메이보드 고대 냉동창고에서 촬영에 나선 학생들.


참가자들이 이번엔 모델이 되어 사진 포즈를 취하다 환하게 웃고 있다.


학생들이 물박물관에서 촬영하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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