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철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Kring)에서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렸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신인 디자이너 등용문. 올해는 9명의 신인 디자이너가 쇼를 벌인다. 그 가운데 이지은(31)씨는 니트를 짜서 만든 샘플로 의상을 제작하는 니트 디자이너다. 니트를 직접 짜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국내에선 그녀가 처음이다. “니트는 이미 나와 있는 옷감을 고르는 게 아니라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만드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녀는 원래 순수예술을 전공했지만 옷에서 느껴지는 명암과 색채에 반해 의상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그녀는 “좋아하는 일이고 일 자체가 즐거워 큰 어려움은 없지만, 창작활동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작업이다 보니 자기 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옷과 사람들이 원하는 옷을 덧대야 하는일이 쉽지는 않다는 그녀. 그러나 자신의 쇼를 준비하는 그녀의 얼굴에선 포기를 모르고 달리는 청춘의 패기가 어른거린다. 그녀의 꿈은 자신만의 니트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한동훈, 도로교통법 위반 신고돼…“불법정차 뒤 국힘 점퍼 입어”
지붕 무너져 심정지·53중 추돌…밤사이 폭설 출근길 비상
[단독] 윤, 휴장한 군 골프장 열어 라운딩…‘안보휴가’ 해명 무색
‘117년 만의 폭설’ …수도권 전철 추가 운행
‘공천개입 의혹’ 수사 나선 검찰…윤 대통령 부부로 뻗어갈지는 미지수
‘본인 부담 3만원’ 10만원짜리 도수치료, 앞으론 9.5만원 ‘껑충’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숙명민주동문회 “김건희 석사학위 반납하라”…학교엔 ‘논문 표절 심사’ 촉구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에서 50대 승객 숨져
압수수색 국힘, 공천 개입 의혹 자료 상당수 폐기…강제수사 실효성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