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이대로 묻을 수 없다
참사 100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못치른 유족들… 진상 규명 요구는 메아리 없는 외침인가
등록 2009-05-08 10:31 수정 2020-05-02 04:25
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남일당 빌딩에서 참혹한 불길이 타오른 지 100일째가 됐다. 재개발 속도전을 도화선 삼은 사나운 불꽃은 세입자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빼앗아갔건만, 삶터를 빼앗기고 쫓겨난 사람들의 눈물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고, 자본과 힘의 논리가 압도하는 현행 재개발 방식은 바뀔 기색도 없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는 유족들의 눈엔 핏발이 섰다. 용산의 비극은 우리가 계속 눈을 부릅떠야 할 ‘진행형’ 사건이다.

용산 참사로 숨진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가 지난 4월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뒤 유족들의 질의에 대한 청와대 답변서를 받으려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건물 1층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유가족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용산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병원 영안실. 100일이 지났지만 썰렁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지난 4월2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 참사 100일 추모집회에 참석한 유족들.

참사 현장에서 매일 진행되는 미사에서 문규현 신부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용산 참사 100일을 기록한 영상을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 인파와 유족들이 보고 있다.
참사 현장 바로 뒤에서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 재산분할’ 불복…다시 대법으로

마주보고 일하는데 하청노동자엔 ‘보양식 세트’ 안준 한화…일부 임금체불도

김민희 “아들 수유하면서 촬영했어요”…출산 뒤 홍상수와 첫 공식석상

‘친일 명단’ 1만장 훑은 일본인…“가장 폭력적인 일본, 고통 가중한 친일파”

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대선 공약…임기 단축 필요시 수용 가능”

법원, 배우 황정민-스토킹 혐의 여성 ‘손배소 사건’ 강제조정 결정

“하영 증조부, 친일 맞아…청산 없이 기득권 세습된 구조 성찰해야”

특검, ‘윤석열 체포 방해’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기소

태풍 ‘돌핀’ 고마워, 광복절 연휴에 많은 비…극한가뭄 진정될까

이진숙 곁에 ‘망령’ 89살 전두환 비서실장…“피 흘린 민주주의 모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