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남일당 빌딩에서 참혹한 불길이 타오른 지 100일째가 됐다. 재개발 속도전을 도화선 삼은 사나운 불꽃은 세입자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빼앗아갔건만, 삶터를 빼앗기고 쫓겨난 사람들의 눈물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고, 자본과 힘의 논리가 압도하는 현행 재개발 방식은 바뀔 기색도 없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는 유족들의 눈엔 핏발이 섰다. 용산의 비극은 우리가 계속 눈을 부릅떠야 할 ‘진행형’ 사건이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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