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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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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어이 훠어이 흘러가게 놔두오

등록 2007-03-16 00:00 수정 2020-05-03 04:24

중국 정부가 댐 건설 계획 중인 아시아의 마지막 자유유동하천 누강…원시적인 젖줄에 기대 살던 소수민족과 희귀 동·식물들은 어디로 갈까

▣ 사진 REUTERS/ NEWSIS/ NIR ELIAS·글 외신종합

누강은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하는 강으로 중국 윈난성을 가로질러 타이와 버마로 흘러들어간다. 강을 따라 수만 명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살윈강으로 부르는 누강은, 아시아의 국제하천 중 마지막으로 남은 자유유동하천이다.

누강은 7천여 종의 식물과 80여 종의 희귀·멸종 위기 동물, 물고기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1995년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윈난성의 누강 원시 협곡 일대에 모두 13곳의 댐을 건설, 싼샤댐(300만kW)의 7배에 이르는 2100kW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입안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2004년 원자바오 총리가 계획을 일시 정지시켰지만 2007년 3월 현재 곳곳에서 수력댐을 위한 건설 기반시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댐이 건설되면 5만여 명의 주민들이 이주해야 한다.

*자유유동하천(free-flowing river)=강의 원천부터 하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댐이나 둑, 제방 따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흐르는 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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