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파출소 내무반에 공부방 차린 전투경찰 선생님들
▣ 해남=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자리 잡은 땅끝파출소. 저녁이면 이곳은 마을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전투경찰 선생님을 찾아 파출소 공부방에 모여든 까닭이다.
공부방 선생님은 진도와 완도 사이 해안을 관할하며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전경 10명. 이들은 지난 9월 뜻을 모아 파출소 2층 내무반에 공부방을 차렸다. 경비와 순찰로 바쁜 일과 뒤에 아이들과 씨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 학원 하나 없는 어촌 마을에서 이 공부방은 유일한 사교육 시설인 셈이다.
남도 끝에서 보내는 이들의 군 생활엔 바다의 푸근함이 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바닷바람 맞는 선착장은 오가는 이들이 전하는 세상 이야기가 있고 3.5t의 작은 순찰정을 타고 도는 해양순찰에서는 어부들이 건네는 커피 한잔이 정겹다. 아이들에겐 희망을 심고 주민들에게선 건강한 삶을 받는다. 땅끝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에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정청래 ‘90도 인사’에 “이 대통령 싫어해…의도 담긴 정치 기술”

‘잘린 다리’, 석고로 착각…요양병원 청소 자원봉사자가 버렸다

딱 한번 실수에 멕시코전 0-1 패…이번에도 못 깬 ‘2차전 무승 징크스’
![[단독] 미 의회 군사위, ‘한국 내 중국 공산당 영향력’ 평가 첫 요구 [단독] 미 의회 군사위, ‘한국 내 중국 공산당 영향력’ 평가 첫 요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18/53_17817939498624_20260618503907.jpg)
[단독] 미 의회 군사위, ‘한국 내 중국 공산당 영향력’ 평가 첫 요구

밴스 “‘종전 MOU’ 60일 협상 시작”…미, 이란 해상봉쇄 해제

조국 “‘평택을 양보’ 했어야 한다는 평가 동의 못해”…박지원 비판에 반박

영월 땅밑에 반도체 ‘꿈의 신소재’ 몰리브덴 60년치 있나…상동광산 주목

“희생 강요당해”…‘경기 광주시장’ 당선자, 삼성전자 앞 무기한 시위

‘봉쇄’ 잠실 개표소 무단침입 정황…지하 출입문 잠금 훼손

‘정신 승리’ 트럼프 “내 권력 한계 없다…세계 경제 공황 막고자 합의”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