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파출소 내무반에 공부방 차린 전투경찰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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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자리 잡은 땅끝파출소. 저녁이면 이곳은 마을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전투경찰 선생님을 찾아 파출소 공부방에 모여든 까닭이다.
공부방 선생님은 진도와 완도 사이 해안을 관할하며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전경 10명. 이들은 지난 9월 뜻을 모아 파출소 2층 내무반에 공부방을 차렸다. 경비와 순찰로 바쁜 일과 뒤에 아이들과 씨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 학원 하나 없는 어촌 마을에서 이 공부방은 유일한 사교육 시설인 셈이다.
남도 끝에서 보내는 이들의 군 생활엔 바다의 푸근함이 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바닷바람 맞는 선착장은 오가는 이들이 전하는 세상 이야기가 있고 3.5t의 작은 순찰정을 타고 도는 해양순찰에서는 어부들이 건네는 커피 한잔이 정겹다. 아이들에겐 희망을 심고 주민들에게선 건강한 삶을 받는다. 땅끝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에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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