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천만 관객 일군 한국영화 스태프들… 새벽 촬영과 자장면에도 희망은 계속된다
인천=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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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가을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SOME)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동시진행형의 여러 하루, 시간의 전복과 열린 미래의 24시간을 보여줄” 은 씨앤필름이 제작하고 장윤현이 감독한다. 인천 연안부두 촬영현장에서 분투하는 스태프들의 24시를 소개한다.
“너 돈 많냐?”
“아뇨.”
“니네 부모님 부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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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근데 영화판에 왜 왔냐?”
막상 말문이 막혀도 “영화가 좋아서, 언젠가는 내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오늘도 조명 뒤에서 일하는 이들은 한국영화 천만 관객 시대의 숨은 주역들이다.
한국영화의 현장 스태프들이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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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걸 일로 생각하면 못합니다. 예술이에요”라며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모기가 출몰하는 촬영장 한켠에서 자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어느덧 새벽이 와도 아직은 할 만하다. 한국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동시에 ‘잘 만든 영화’라는 평도 받기 위해선 좋은 인력을 모아야 하고, 스태프에 대한 처우도 ‘잘하는 시대’가 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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