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주도한 전두환씨가 2021년 11월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을 가던 중 쓰러져 숨졌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됐거나 부상에 시달리다 그 뒤 유명을 달리한 이들이 묻힌 광주 망월동 옛 5·18 묘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흔을 넘긴 가해자가 참회와 사죄 없이 외려 학살 목격자를 비난하며 떠난 날, 젊고 앳된 피해자들의 사진이 담긴 묘비 위로 빗물이 흘러내린다.
광주=사진·글 김혜윤 <한겨레> 기자 unique@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관저 안 윤석열 ‘체포 전야’…경호처, 충돌 불사
[단독] “경호처 수뇌부 결사항전, 직원 전반은 무저항 의견”
“윤석열 휴가 때 김건희, 해군 함정서 술 파티…경호차장이 일정 주도”
윤석열 ‘고발사주’ 무혐의, 내란의 싹 키웠다
[단독] 용산 ‘역술인’ 행정관 있었다…“윤석열 궁합, 직원 사주 봐”
크레인 동원해 ‘관저 차벽’ 치운다…경찰력 앞세운 작전 예고
설 민생지원금 1인당 50만원까지…지자체, 내수경제 띄우기
‘KBS 이사장 해임 취소’ 항소한 윤석열…최상목 패싱했나
[단독] 우원식 “계엄, 국회 침탈이 본질…‘윤 저항’ 오래 못 갈 것”
민간인 윤갑근의 경호처 직원 ‘집합’…“경호관이 경찰관 체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