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대규모 택지개발구역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덩그렇다. 나무는 370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키 15m에 4m 둘레로 자랐다. 나무는 1982년 ‘경기-파주-47’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는 곧 주변 공원으로 옮겨질 신세다. 지난해 9월부터 주변 뿌리를 잘라 뿌리털을 발생시키는 뿌리돌림 작업이 한창이다. 병충해를 막고 수분과 영양 보충을 위해 주사도 맞을 예정이다.
마을을 지키며 액운을 막던 당산목이 혼자가 되는 동안 주민들은 대부분 고향을 떠났다. 마을에는 10여 가구만 남아 택지개발에 반대하며 싸우고 있다.
파주=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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