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대산 자락, 해발 700m의 평창 들녘 배추밭에 서리가 내려 꽃처럼 하얗다.
콩 타작하고, 들깨 털고, 벼 베느라 재게 손을 놀리는 농부에겐 짧은 해가 아쉽기만 하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서리 내리고 첫 얼음이 언다는 절기 상강(10월23일)이 지났다.
서울 광화문과 청운동 아스팔트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머리에도 찬 서리가 내릴 시기다.
평창=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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