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3반 17번 고 박예슬양의 전시회가 사고가 난 지 80일째가 되는 7월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서촌갤러리에서 열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던 예슬이의 꿈이 작게나마 펼쳐진 것. 유난히 구두를 좋아해서 수없이 그렸던 구두 스케치는 구두 장인의 손에서 아름다운 하이힐로 태어났고, 남자친구와 함께 입고 싶었던 옷을 스케치한 그림도 실제 옷으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예슬이가 유치원 시절부터 그려온 40여 점의 유작을 선보인다. 방송에서 예슬이 아버지의 인터뷰를 보고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촌갤러리 장영승(51) 대표는 “작게나마 예슬이의 꿈을 이뤄줄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이 전시는 모두 예슬이의 힘으로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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