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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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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TV 속에

등록 2014-06-21 12:22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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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새벽(한국시각) 제20회 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첫 경기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골잡이 네이마르를 앞세워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크로아티아를 3 대 1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네 골 모두 브라질이 넣었으니 이런 골잔치가 없다. 크로아티아가 기록한 한 골은 브라질의 자살골이었다.

축제의 현장엔 환호의 함성만 높았던 게 아니다. 개막 당일에도 개막식이 열린 상파울루를 비롯해 수도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등 8개 도시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해 60명 이상이 구속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무리한 월드컵 개최는 공공서비스 개선을 외치는 불같은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월드컵은 브라질의 자살골일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시작된 리우데자이네루의 빈민가 망게이라에서 어린이들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 경기를 작은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AP·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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