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좀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730일 만이다.
지난 2월14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110명이 서울고법의 “쌍용차 정리해고는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들이라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 모였다. 5년 동안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라는 이름을 달고 모진 세월을 견뎠다. 대학생이던 자식은 군대를 갔다 오고 졸업을 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쓸 때는 쌍용자동차 근무 경력을 빼야 했다.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섰다. 아버지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공장에 간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가족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말미에 각자의 해고통지서를 찢어서 하늘에 날렸다. 바람에 날리는 종이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하늘에 날리는 종이처럼 이들의 고통도 이제는 사라졌으면 한다.
평택=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속보] 검찰, 김성훈 구속영장 청구…경찰 신청 4번 만에야
헌재, 오늘도 윤석열 평의…‘탄핵 심판 선고’ 다음주 넘어가나
발가벗기고 피날 때까지 성기 구타…계엄이 부른 지옥, 순화교육
[단독] ‘계엄 블랙박스’ 경호처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된 정황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국민은 죽어봐야? 의사 집단, 자정 기회 잃어”
“모든 지옥 열렸다”…가자 최소 400명 사망, 전쟁 다시 불붙나
기약 없는 ‘윤석열 탄핵 선고’…민주 “헌재, 숙고 아닌 지연”
신청도 안 한 “카드 배송완료” 문자…5천만원 가로채는 미끼였다
판사 출신 교수 “경호처 보복 해임, 윤석열 석방 탓…재구속해야”
“탄핵당하면 사람들 죽이고 분신”…경찰, 극우 협박글 내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