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은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영화 이 끝난 뒤에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흘렀다. 황씨는 고 최종범씨의 부인 이미희씨,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 삼성 떡값 폭로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의원 등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오전 9시50분에 상영하는데도 좌석은 거의 차 있었다.
은 2월7일 현재 상영관 예매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주 개봉한 영화 중에는 예매율 1위다. 하지만 영화는 충분한 상영관을 잡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같은 때 개봉한 영화 은 예매율 6위임에도 상영관 수는 354개다. 상영관은 절반도 되지 않는 159개다.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등은 “영화 상영을 원치 않는 검은손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삼성 반도체 백혈병 등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다룬 영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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